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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해외/이탈리아

이탈리아 헬로우트래블 남부투어 찐 후기 : 폼페이, 포지타노를 하루에

by 언제나타인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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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투어 - 소렌토 전망대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저희의 이탈리아 첫 일정이었던 이탈리아 남부투어 찐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희가 다녀왔던 헬로우트래블의 남부투어는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폼페이부터 아름다운 풍경으로 요즘 핫한 여행지인 나폴리, 소렌토, 포지타노까지를 로마에서 하루에 다녀오는 일정이었는데요. 

가장 먼저 왜 투어로 가야만 했는지를 먼저 설명드리고 싶어요. 

투어를 해야만 했던 이유

처음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했을 때부터 남부를 눈여겨봤기 때문에 처음에는 포지타노, 아말피 쪽 숙소에서 숙박을 할 생각으로 남부를 찾아보았습니다. 후기를 찾아볼수록 남부지역에서 체류할 시간을 점차 줄이는 쪽으로 정하게 되었는데요. 크게 다음의 세 가지 이유에서 저희는 숙박을 하지 않고 로마에서 당일치기 투어를 다녀오는 것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1. 높은 포지타노 물가

아말피 해안, 포지타노는 여름 휴양지로 유명해서 기본적으로 숙소, 식비 등 모든 물가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비교를 위해 동일한 날짜에 '포지타노'와 '로마' 숙소를 검색하여 나온 상위 노출 2곳의 숙소 비용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이 2~4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문제는 동일 가격 대비 숙소의 질인데요. 포지타노의 경우 숙소가 상대적으로 수가 적어서 B&B인 경우가 많은데 동일 가격에 다른 지역과 차이가 많이 나는 숙소 가격에 '신혼여행이 아닌데 굳이 여기서 머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포지타노 숙소 가격
로마 숙소 가격 검색창

2.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나폴리 ⇀ 이동의 불편함 

다음으로 주저하게 된 이유는 치안 문제였습니다. 포지타노, 아말피 숙소 가격이 비싸다보니 후기 중에는 나폴리나 소렌토에서 숙박을 하고 렌트를 해서 해안을 찾는 방법도 있어 이 방법도 생각해보았습니다. 나폴리의 경우, 치안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곳이고 소렌토에서 숙소를 잡더라도 문제는 렌트를 했다면 포지타노 내의 극악의 주차 난이도와 주차장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여행이 될 것 같았습니다. 

이때 숙소 고민을 하다 예약을 했던 소렌토의 한 숙소는 거의 세 달간 저희를 괴롭히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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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광활한 폼페이

폼페이는 과거 로마 시대의 한 도시였던 만큼 매우 넓은 유적지입니다. 누구나 폼페이는 한 번쯤 들어봤을만큼 유명한 유적지이기도 한데 나폴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남부지역을 가게 된다면 꼭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치만 기껏해야 '폼페이의 최후의 날' 영화 정도의 지식이 다인 저희가 가이드 투어 없이 폼페이를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위의 세 가지 이유로 이탈리아 남부 지방 여행을 축소하게 되었고, 가이드 및 교통편을 고려한 결과 남부투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후기가 가장 많았던 헬로우트래블의 남부투어를 예약하게 되었고 그 후기를 솔직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헬로우트래블 남부투어 후기 

 대부분의 로마에서 시작하는 당일치기 남부투어의 경우 12시간 이상으로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미팅 시간이 빨랐습니다. 투어 전 날 단톡방으로 배정된 가이드님이 미팅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시는데 이 날은 오전 6시 10분까지 모이는 거였습니다. 저희는 대략 5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미 차량 오른쪽 좌석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ㅜㅜㅜ 

이동 시간이 긴 편이라 폼페이로 가는 중간에 간단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휴게소에 한 번 들리는데 이때까지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전 날 저녁 늦게 한국에서 로마에 도착한 터라 그 시간이 정말 소중했습니다! 

휴게소에서 먹은 에스프레소

이탈리아에서의 첫 아침 식사였는데 이탈리아 커피는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휴게소 에스프레소였습니다. 또 이탈리아에서는 크로와상을 코르네또(Cornetto)라고 부르는데 기본 맛있데도 맛있었습니다. 휴게소에서는 화장실이 무료여서 긴 여행에서 꼭 필요한 장소였습니다. 

  • 가급적 빨리 도착하여 일찍 버스를 탑승하기를 권장합니다. 차량의 오른쪽에 앉아야 로마에서 내려갈 때 해변을 따라 나폴리, 소렌토 등 아름다운 경치 구경이 가능합니다. 

다시 버스에 타서 폼페이로 이동했습니다. 폼페이 도착까지 대략 한 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그 시간동안 가이드님께 여행 경비를 내고, 수신기를 받고 폼페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 폼페이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18유로인데 만18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무료 입장을 위해서는 여권 확인이 필요한 듯 합니다. (어린이 동반인 경우만 가이드님과 따로 매표소에 가서 확인을 받았고 나머지는 미리 입장 후 대기하여 정확한 확인은 직접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폼페이에 도착했을 때가 9시가 조금 넘었는데 정~~~~~말 햇살이 뜨거웠습니다. 저희는 각자 양산을 챙겨와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습기가 없는데도 해가 너무 강해서 약 1시간의 폼페이 투어가 끝난 후에는 땀으로 샤워를 한 채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ㅜㅜ 폼페이 여행은 얼음물, 양산, 선글라스가 필수이며 차 안에서 미리 선크림을 꼭 꼭 바르세요. 

폼페이 목욕탕 내부폼페이 화덕
왼) 폼페이 목욕탕 내부 / 오) 화덕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 후에 많게는 8m까지 화산재가 쌓였을 정도였기 때문에 도시를 복구할 시도조차  못 하고 도시 전체를 화산재에 덮인 채 두었기 때문에 당시의 도시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산재의 무게를 버티지 못 해 무너진 건물들과 도굴에 의해 완벽한 도시 모습을 간직하지는 못 했는데도 기원후 79년 화산이 폭발할 때까지의 도시의 모습을 보면 정말 고도로 문명이 발전했음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은 로마인 이야기 8권에 나오는 소플리니우스가 적었던 편지를 통해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가기 전에 역시 읽고 가면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당시 목욕탕은 아치 형태로 무게에 강했기 때문에 비교적 그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 해가 들어오는 그림자에 따라 남여의 이용 시간 구분을 할 수 있었다고 하고, 탈의실 내 조각상들의 디테일이 정말 소름돋았습니다. 그 밖에도 목욕탕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공간은 당시에 와인을 팔 던 곳인데 가이드님이 지금도 목욕 끝나고 마시는 뚱.바(식혜가 될 수도 있고 목욕탕 커피가 될 수도 있는)를 생각하면 된다고, 그러니 좀 더 가깝게 느껴지고 사람이 살 던 도시인 게 실감이 났습니다. 

 

폼페이 귀족 정원 조각상

 왼쪽의 동상은 최근에 더현대에서 있었던 '폼페이전'에서도 봤었던 작품인데 실제로는 당시 폼페이에 잘 살았던 귀족의 집 안에 있던 분수대를 꾸며주던 동상이라고 합니다. '폼페이전'에서 봤던 작품을 보게 되니 반갑고 그렇더라구요 

폼페이 화석이 된 사람

폼페이는 정말 도시 그 자체여서 정말 컸습니다. 그 중에서도 짧은 시간동안 꼭 봐야하는 장소 위주로 쏙쏙 골라 다녔는데요. 가이드님 이야기로는 외국인들은 폼페이만! 당일 투어로 하기도 하고 며칠을 관광하러 오기도 하는 곳이라고도 했는데 그만큼 넓고 볼 게 많아 아주 짧게 찍먹한 느낌이었습니다. 

유피테르 신전 앞

위의 장소는 유피테르(그리스 식으로 제우스) 신전인데요. 날이 맑은 날은 저 신전 뒤로 베수비오 화산이 보이는 포토 스팟이었습니다. 제 오른쪽 뒤로 작게 보이는 유피테르상도 같이 찍어보았습니다. 날씨가 무지하게 더워서 양산, 물에 정말 짐이 주렁주렁인 상태. 

다음으로는 포지타노로 가는 길에 나폴리를 스쳐 지나가며 소렌토 전망대를 5분 정도 들렸습니다. 사실 헬로우트래블 남부투어 설명에서 '소렌토'라고 적혀있길래 조금 오래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좁은 길 한 쪽에 있는 전망대라 차가 많이 막힐 때에는 들리지 못 할 수도 있다고 하고.... 저희는 정말 사진만 딱 찍고 바로 올라와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친구네가 한 투어를 보면 전망대에서 물건도 팔고 음료도 파는 곳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투어사나 가이드님마다 전망대 위치나 전망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다를 것 같습니다.) 

소렌토 전망대

 

포지타노를 가는 길에는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데요. 저희가 탔던 대형버스는 지나갈 수 없을만큼 길이 좁고 꼬불거려서 미니버스로 갈아타야했습니다. 그런데 갈 때는 괜찮았는데, 올 때는 앞만 보고 있었는데도 길이 커브가 많은데다가 시간에 쫓겨 운전이 매우 거칠어서 저는 멀미를 했습니다 ㅜㅜ (음... 멀미를 하시는 분은 멀미약을 미리 먹고 투어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또 아쉬웠던 점! 

포지타노 내부에서는 자유시간을 주는데 투어 일정을 보니 포지타노 대성당, 전망대 등등이 일정으로 잡혀있더라구요. 포지타노 시내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긴 하지만 포지타노 지역에 대한 설명은 약간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포지타노 전망대 해변 뷰포지타노 전망대 건물뷰
포지타노 전망대 가는 길

포지타노 전망대에 가는 길에 그냥 막 찍어도 그림이라 정말 덥고 힘들어도 풍경을 보는 순간에는 그냥 말이 막 안나오게 예쁘긴 했습니다. 그냥 이거 보러 오면 여기는 다 했구나 싶은 풍경. 

사진 많이 찍으세요! 남는 건 사진 뿐. 저희는 셀카봉을 챙겨서 셀카봉으로 찍었습니다. 

포지타노 해안가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후(나름 평점 높은 피자집이었으나 쏘쏘... .포지타노는 대체로 음식의 질 대비 가격이 비쌈. 큰 기대하면 안 됨.)

길을 따라 포지타노를 구경하며 해안가로 내려왔습니다. 해안가 오른편에 간단한 유료 샤워기(50센트)도 있으니 짧은 시간에 나는 수영을 하겠다 하실 분들은 수영하셔도 됩니다. 

포지타노 샤워부스

또 아쉬웠던 점은 저희가 투어 갔던 날은 헬로우트래블 여행사와 거래하는 스피드 보트 회사가 운영을 안 해서 스피트보트를 타지 못 했습니다. 게다가 가이드님이 미리 알려주신 미니버스 비용이 잘못되서 추가로 ATM을 이용해야 해서(현찰 부족으로) 자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2~3시간 자유시간이 주어지기는 하나 저희는 물좋아인간이 아닌지라 포지타노에서 할 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피트보트를 못 탄게 많이 아쉽더라구요. 당일 버스 안에서 이런 사정을 알려줬는데, 미리 알려줬으면 알아봤을텐데... 싶더라구요. 

  • 포지타노 내에서는 자유 시간이 대략 2~3시간 주어지는데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시간입니다. 1)식사 2)수영 3)사진 이 중 나는 하나만 건지겠다 하는 마음으로 시간 배분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포지타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역시 휴게소에 한 번 들렸고, 저희는 6시 좀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풍경이 예뻤고 사진 찍기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도 꽤나 있었던 투어였던 것 같습니다. 

  • 남부투어의 경우 미포함내역을 가이드님께 당일에 드려야하기 때문에 현금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장료 및 버스비 + 유료화장실 입장비(1달러) + [샤워부스] 비용 등등 넉넉하게 현금(동전)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포지타노 안에 있는 ATM은 수수료가 있습니다. 트래블로그, SOL 체크 등등을 가져가셔도 해당 회사 수수료가 있어서 현금을 뽑는 게 비효율적입니다. 로마 시내에서 미리 수수료없는 ATM기기에서 인출하거나 한국에서 현금을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헬로우트래블 남부투어 장점 

  • 이동이 편리하다(다양한 도시를 이동할 때 대형버스 하나로 편하게 이동 가능) 
  • 차량 이동 시간에 쉴 수 있다 & 차량에 간단한 소지품을 두고 내릴 수 있다. (장기 투어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 
  • 여행 계획이 짧은 경우, 하루만에 중요한 장소들을 다 찍을 수 있다. (사진 찍기용으로 최적합) 

헬로우트래블 남부투어 단점 

  • 전체 일정이 타이트하다. (투어 내내 시간의 압박을 받아야 한다) 
  • 한 곳을 깊게 볼 수 없다.
  • 이동 시간이 전체 투어 시간 대비 길다. 
  • 투어비에 포함되지 않는 내역이 많아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미니버스비, 폼페이 입장료) 

 

남부투어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리지 않아요! 

  • 시간 압박에 약한 분들 - 저희가 그랬어요 ㅜㅜㅜ 가이드님 성향에 따른 부분도 있을 거 같은데, 계속 시간이 없다고 하시니 더 마음이 조급해서 포지타노에서 주어진 2시간도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거 같아요. 

 

  • 한 곳을 천천히, 자세히 보고 싶은 분들- 저희는 폼페이를 다시 보러 오고 싶었습니다 ㅜㅜ 정말 넓고 볼 게 많은데 1시간 가량으로 퉁쳐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신기한 곳들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놓치고 설명들으며 빨리 빨리 지나간 게 정말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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