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한 날의 하루 여행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로마에서 기차로 피렌체 이동하던 고행과 피렌체 노을 맛집이 어딘지 가는 방법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로마에서 피렌체로 (feat. 이탈로)
우리는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기차를 알아봤다. 렌트는 도시 내에서 이동이 어렵기도 하고, 주차 가능한 숙소를 피렌체 시내에서 찾기가 쉽지도 않기 때문이었다.
2024.08.05 - [여기는 해외/여행 전 준비] - 대문자 'P'여도 이탈리아 여행 준비한다면 예약해야 할 것 List :이탈로 프로모코드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탈리아 기차 회사는 트렌이탈리아와 이탈로가 있는데, 주로 이탈로가 대도시간 이동 시에는 더 저렴한 듯 했다. 우리가 예약할 당시에는 트렌이탈리아보다 이탈로를 PRIMA BUSINESS(프리미엄) 좌석으로 앉으면서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이탈로 예약.
남부투어할 때는 이탈리아 도착 바로 다음날이라 이탈리아 기차가 얼마나 악명높은지 몰랐는데, 사람들이 기차 연착에 대해 질문도 많이 하고 가이드도 이탈리아에서는 연착이 당연하다. 그래도 그나마 이탈로는 민간이라 덜할거다. 이래서 사실 이탈로는 걱정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왠걸. 50분 연착 ➡️ 60분 연착...... 연착이 되는 것도 한국이랑 비교도 안 되게 빈번하고 딜레이 시간도 길다.
- 이탈리아 기차 역의 승강장은 표에 뜨지 않는다. 그때 그때 뜨기 때문에 역 내 전광판을 꼭꼭 보고 있어야 한다.
역 내에는 에어컨 작동을 안 하고, 딜레이가 우리처럼 길어지면 승강장도 바로 안 뜬다. 딜레이가 50분 뜬다고 끝이 아니고 계속 더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승강장이 안 떠서 멀리 가지도 못 한다.
처음에는 로마 테르미니역 내에 이렇게 다들 앉아 있길래 왜 저러고 있지.... 싶었는데 기차가 줄줄이 연착이 되니 다들 어디 가지도 못하는 거였다.
기차 시간이 더 당겨질 일은 없으니 우리처럼 50분 이렇게 딜레이가 된다면 지하 1층에 내려가서 슈퍼마켓도 구경하고, KIKO 매장도 구경하고 하는 걸 추천한다. 그나마 지하1층이 덜 덥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숙소로 이동하기
우리는 에어비앤비로 예약을 해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피렌체 주요 관광지를 지나 '프란치스코회 사원'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피렌체 내에서 숙소까지 이동 방법은 우버나 택시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우리는 체크인 시간에 맞춰 기차가 도착했기 때문에 한창 더울 때라 도보 이동은 꿈도 못 꿨고 마침 피렌체 버스표를 구매하는 앱을 알게 되어 버스로 이동했다.
피렌체 버스앱 'At Bus' 사용 방법
- 앱스토어에서 at bus 앱을 다운받은 후 회원가입을 먼저 해줍니다. 가급적 인터넷 빵빵한 곳에서 미리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미리 결제할 카드 준비.
City 는 Firenze이고, Category에서는 'Firenze urbano'를 눌러주면 두번째 사진처럼 구매 가능한 티켓이 나옵니다.
티켓 1장 당 1.7유로라 위의 옵션은 한 장씩 구매, 아래 옵션은 10개씩 구매입니다. 피렌체 하루 이틀만 있을 거라면 당연히 한 장씩 구매! 첫번째 옵션의 파란색 'Add' 버튼 클릭. 하면 'Proceed' 진행 버튼 클릭 후 뜨는 'Pay' 버튼 눌러서 가지고 있는 카드로 결제하기.
- 생각보다 버스는 많이 타지 않으니 미리 여러 장 구매하기 보다 타기 전에 티켓 구매 추천!
버스에 탔을 때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초록색 티켓을 눌러 활성화해주세요. 검표원이 불시에 검표를 할 때 ACTIVATE(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이면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피렌체 뷰포인트 미켈란젤로 광장
미켈란젤로 광장 가는 방법 (feat. 포토스팟)
미켈란젤로 광장을 가는 방법은 버스타고 가거나, 걸어가는 방법이 있는데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는 길에 사진 찍을 포인트도 많고, 예쁜 두오모와 아르노 강을 구경하며 걸을 수 있기 때문.
걷는 길도 가장 대표적이고 쉬운 방법은 아르노 강을 따라 쭉 가서 16세기 도시 관문이었던 'Porta San Niccolo' 방향으로 가는 방법인데, 골목 구석으로 걷게 되면 발견할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어 갈 때는 이 길을 추천한다.
포토 스팟이 있는 길은 빨간 색 화살표 방향으로 가는 방법이다. 가장 흔한 강가를 따라 걷는 길은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했는데 추천 동선은 1. 빨간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서 광장에서 노을을 보고, 2. 화살표 방향으로 노을이 지는 것을 감상하며 내려오는 것이다.
첫 번째 동선이 어렵다면 구글맵에서 'Porta San Miniato'를 찍고 걷는다. 한 여름에는 이 길로 가면 그늘은 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문을 지나 바로 왼쪽 길을 따라 쭉 올라간다. 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사실 두 길 모두 미켈란젤로 광장을 가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포토 스팟을 찾으려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된다.
왼쪽길로 올라가면 포토스팟에 거의 다 도착이니 왼쪽방향으로 보이는 피렌체 두오모를 찾아보면서 걷기!
왼쪽처럼 찍으면 오른쪽처럼 두오모가 예쁘게 나무 사이로 찍힌다! 사실 이 길을 쭉 따라 걷다보면 왼쪽에 보이는 풍경이 하나같이 아름다우니 적당히 자신만의 포토스팟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
미켈란젤로 광장 코앞 맛집 (feat. THE FORK 앱)
사실 우리는 이 날 피렌체에 도착한 후 정해 놓은 일정이 딱 하나였다! 바로 미켈란젤로 광장에 오르는 것.
광장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광장 위 레스토랑 (남편 말로는 북악팔각정 같다는)을 알게 되어서 레스토랑을 The Fork 앱을 통해 예약을 했다. 우리처럼 피렌체 일정이 짧은 경우에 나쁘지 않은 초이스라고 생각한다.
La Loggia 레스토랑
https://maps.app.goo.gl/KJMWQRYeYNrZndzW6
우리의 계획은 7시 La Loggia에서 식사 후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노을을 보고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한.... 70%정도 성공한 것 같다. 30%는 왜 실패냐 하면 해가 너무 늦게 지고, 그래서 우리 자리는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테라스 맨 앞쪽 자리라 해가 매우매우 뜨거웠기 때문이다. ㅎㅎ
하지만 위치, 음식,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워서 신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온 친구에게 추천해줬던 식당이다.
왼쪽 사진처럼 직접 노래를 연주하고 불러준다.
이탈리아 식당을 갈 때 종종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종차별이라고 이야기하지 말고, 어느 정도는 복장을 신경써서 레스토랑을 가보자. 서버들도 격식에 맞춰 대접을 해준다. 이탈리아어를 조금이라도 배워가면 서비스의 친절도도 물론 올라간다!
(물론 우리도 인종차별을 피렌체에서 한 번 당했는데, 그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
The Fork 앱으로 예약하면 단일 메뉴를 시켰을 경우 메뉴당 20프로 할인을 해준다.(영수증을 보니 음료의 경우 제외된다)
우리는 새우살 파스타와 문어 튀김 요리를 주문했다. 식전빵이 이탈리아 여행 중 가장 맛있었던 레스토랑이다.
사진에서처럼 새우살 파스타는 새우살을 회처럼 뜨고, 새우 내장을 파스타 소스에 넣은 듯 했는데 그 내장 특유의 냄새가 나지만 비리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문어가 질긴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나지만 지중해 나라를 가면 꼭 시키는 문어 요리!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문어 다리와 소스, 리코타 치즈가 정말 잘 어울리고 문어 튀김이 튀김옷이 얇고 문어 살이 정말 부드러워서 찐찐 맛집이었다!
우리 자리에서 본 뷰처럼 저녁을 다 먹고 디저트까지 마무리한 후 나오려고 보니 미켈란젤로 광장의 계단은 이미 사람으로 꽉 차서 아예 앉을 수가 없었다.
THE FORK 앱으로 예약하는 방법
The Fork 앱은 이 식당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내 식당 예약을 할 일이 있다면 꼭 사용하길 추천하는 앱이다. 예약하기 편리하기도 하지만, 미리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식당의 경우 20%정도 할인을 받았지만 할인율이 높은 식당은 훨씬 경제적이니 이탈리아 여행을 간다면 꼭 깔도록 하자.
The Fork 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은 후, 회원가입을 하는데 간편하게 구글 계정을 활용할 수 있다.
- 지역 - 식당 이름을 검색한다.
- 원하는 날짜의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 후 클릭한다. 이때 할인율을 확인 가능하다. (날짜와 시간에 따라 할인율 상이)
- 인원 수 선택 ( 1인은 할인이 안 되는 걸 볼 수 있다.)
- 위의 '단일 메뉴 당 20%' 할인을 체크한 후 Continue 클릭
- 프로모 코드 입력이 나온다. 입력하면 이 앱의 코인같은 개념인 'Yum'을 받을 수 있는데 다음 예약을 할 때 현금(20유로)처럼 쓸 수 있다. 이탈리아 여행 중 2 곳 이상 예약을 할 예정이라면 프로모코드를 입력하기
- Confirm your booking 버튼을 클릭하면 완료
코드가 필요한 경우 입력 : 84AAC526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노을보고 내려오기
우리는 미켈란젤로 광장 계단(사람이 바글바글한 곳은 딱 한 곳밖에 없다. 그 계단)을 내려와서 밑에 쪽에 자리잡았다.
보통 계단 위쪽부터 차기 시작하기 때문에 일찍 자리잡는 사람이 많다. 우리도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식사를 뒤로 미루고, 노을보기 좋은 계단부터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을 거 같다.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며 버스킹 연주를 듣는 그 낭만은 잊을 수 없다.
왜 이탈리아, 피렌체에 오는 지 대번에 이해되는 노을지는 피렌체의 풍경.
다들 다닥다닥붙어서도 인증샷을 찍느라 난리였지만 그럼에도 누구하나 웃지 않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곳. 그냥 이거 하나 보러 와도 끝이다 싶었다.
물론 야경도 유명한 미켈란젤로 광장이지만 우리는 다음 일정으로 'Eataly'를 가기로 해서 노을을 충분히 감상하고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강을 따라 가는 길 방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도 사람들은 꾸준히 올라오고 있었는데, 야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점점 해가 지면서 변하는 하늘색은 어디서든 구경이 가능해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었다.
내려오는 길에도 보이는 두오모와 길 따라 있는 전망대, 곳곳이 사진 스팟이었다.
마지막으로 노을지는 베키오 다리 사진으로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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