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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느낌 물씬 제주, 셀프 스냅 촬영지 BEST5

by 언제나타인 202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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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느낌 물씬 제주 셀프스냅 촬영지 BEST5

 

10월의 끝자락에 결혼을 한 우리에게 가을은 참 특별하다. 제주 하면 봄이나 여름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우리 부부에게 제주는 가을의 아름다움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결혼 1주년을 기념해서 리마인드 웨딩을 찍으러 왔다가 대상포진으로 응급실을 다녀온 곳이기도 하고, 더 과거로 가면 마치 우리의 결혼일을 점지해 둔 것처럼 연애 시절에도 이 날에 콕 집어 제주에서 억새를 찍고 다녔다.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인 결혼기념일 사진을 찍으러 가는 김에 추억이 떠올라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남편과 다녔던 많은 제주 중에서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제주에서 셀프 스냅을 찍기 좋은 촬영지'를 골라보았다. 

 

제주 가을 셀프 스냅 포토 스팟

크게 보면 이틀짜리 코스로 짰는데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제주'를 주제로 셀프스냅을 찍기 좋은 동선을 나누기 위해서 제주 동쪽부근을 돌아다니는 루트제주시 근처에서 찍을 수 있는 곳들을 정리해보았다. 

 

 

<제주 동쪽> 1. 부소오름 

부소오름이지만 정확하게는 오름을 오르는 게 아니라 부소오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입구 초입에서 사진을 찍었다.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770'으로 주소를 찍고 오면 된다. 여기에서는 결기 1주년 리마인드웨딩을 프라하 신혼여행을 가서 함께 했었던 스냅작가님(현재는 다시 프라하에서 스냅을 찍고 계시다) 과 찍었는데 정말 제주의 가을 산의 쓸쓸한 느낌이 담겨 멋진 사진이 되었다. 

부소오름 스냅1
부소오름 스냅2

마침 사진 촬영 직전까지 보슬비가 내리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준비하니 비가 그쳤었는데 그래서 더 가을 분위기가 촉촉하게 느껴지는 사진이 완성되었다. 오름을 오르지 않아도 주차장에서 초입까지만 걸으면 되기 때문에 난이도가 낮은데 예쁜 나무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우리처럼 드레스를 입고도 촬영이 가능하다.

 

 

<제주 동쪽> 2. 섭지코지 

위치 및 기본 정보 

성산 일출봉 근처에 위치해서 일출 명소이기도 하고, 내가 어릴 적에는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했다. 

주차가 가능하며, 연중무휴이지만 지도상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실제 후기 

제주 대표 관광지라 오히려 사진 찍는 사람이 없다. 리마인드웨딩스냅을 찍기 위해 제주에 가서 전 날에 우리끼리 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다녔었는데 경사도 없고 길도 평탄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서 카메라와 삼각대만 들고 가볍게 다녔다. 다만, 제주 어디나 그렇지만 특히나 이곳은 바람이 강한 편이라 여자분이라면 헤어를 잘 고정하고 가는 걸 추천! 

섭지코지섭지코지2

 

섭지코지 위쪽에는 위의 첫 번째 사진처럼 흰색 건물이 있어 건물을 배경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찍어도 좋고, 우리처럼 오전에 방문하면 길을 따라 걸으며 어디서나 찍어도 한적하고 여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섭지코지3

주차장 쪽에서 성산일출봉이 보여서 또 사진 한 장. 오히려 성산일출봉에 가면 그 위에서 바다나 제주섬을 바라보는 구조로만 사진을 찍어서 아쉬운데 섭지코지에서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이때는 지대가 높은 것도 아닌데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섭지코지에 가실 분들은 예쁜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 머리를 고정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을 하는 걸 추천!

 

 

<제주 동쪽>  3. 아끈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랑쉬오름 근처에 있는 작은 오름이다. 다랑쉬오름의 경우 남편이 말똥도 많고 사진 찍기 어렵다고 해서 아끈다랑쉬로 갔었는데 사실은 개인 사유지이지만 개방하고 있다고 해서 정말 감사했다. 

 

위치 및 기본 정보

다랑쉬오름 주차장에 주차한 후, 주차장에서부터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되는데 오름 위쪽은 오히려 경사가 평탄하고 돌아다니기 좋은 편인데 올라가는 초입이 조금 어렵다. 하지만 원피스 입고, 굽이 낮긴 해도 구두를 신고도 거뜬히 다녀올 정도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후기에는 진드기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날이 추울 때여서 그런지 진드기가 있진 않았다. 억새풀도 높고 하니 짧은 치마나 반바지보다는 긴바지와 긴 원피스 또는 치마를 추천한다. 

 

아끈다랑쉬

실제 날씨가 좋아서 폰으로도 이렇게나 충분히 예쁜 사진이 나왔다. 억새가 대체로 높은 편이니 꼭 높이가 있는 삼각대를 추천한다.

 

아끈다랑쉬2

카메라로 찍고 색감을 살짝 보정한 사진. 막상 위에 오르면 이렇게 사진처럼 평탄하게 넓게 펼쳐져 있어서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이 많이 잡히지 않고 우리만 온 것 같은 분위기가 제대로 나던 곳이다. 

 

다랑쉬오름을 배경으로 한 억새밭 느낌. 

연애할 때 억새로 유명한 새별오름을 가서 똑같이 가을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새별오름보다 아끈다랑쉬가 나았다. 새별오름은 경사가 훨씬 가파르고 위쪽에도 평지가 별로 없는 편인데 이미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아 사진을 찍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었다. 조금 더 한적하게 제주의 가을 풍경을 담고 싶다면 아끈다랑쉬를 추천한다. 

 

 

<제주 동쪽> 4. 세화 해변 

이 코스의 마지막으로 세화 해변을 가서 노을 지는 가을 제주의 바다를 찍으면 사실 더 이상의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위치 및 기본 정보 

예전에는 이 세화해변 근처가 한창 뜨는 곳이었는데 올해 갔을 때에는 마치 파도가 쓸고 지나간 것처럼 조금 한적해진 느낌이 들었다. 세화해변은 올레길 20코스이기도 할 만큼 해변 자체가 아름답고 물이 깨끗하다. 

사실 우리가 웨딩스냅을 찍었던 해수욕장은 웨딩스냅을 찍는 커플들이 넘쳐나는 약간의 진풍경이 벌어지는 그런 해수욕장이었어서 개인적으로 여행을 가기엔 세화해변을 추천한다. 

 

세화해변

이제 막 골든타임이 되고 있던 타이밍이었는데 정말 해가 조금씩 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게 바람이 강한 바닷가다 보니 추워서 나중에는 남편 가디건을 안에 껴입고 사진을 찍었다. 

이끼 낀 현무암 위에 빛이 비치니 정말 아름다웠던 세화해변. 해수욕장의 느낌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로 위의 사진의 감성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사진 찍고 대상포진으로 밤에 응급실을 갔었다. ㅎㅎ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니 확실히 따뜻했다가도 금방 쌀쌀해지니 가을의 제주도를 여행할 때에는 껴입을 수 있는 외투를 여러 겹 준비하는 걸 추천한다. 

 

 

 

<두 번째 코스. 제주시 부근> 1. 커피 템플

 

위치 및 기본 정보

제주 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주차장은 당연히 있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블루리본을 7년 연속으로 받은 카페라고 한다. 

 

실제 후기 

솔직히 말하면 내가 방문했던 때는 2020년이라 카페 옆에 귤나무가 있어서 귤나무와 사진도 찍고 노지귤과 제주 가옥을 개조한 카페의 조화가 예뻤던 카페로 기억한다. 요즘 후기 사진을 찾아보니 귤나무에서 사진 찍은 분이 없어 추천하기가 조심스럽다. [귤나무가 없다면 굳이 이 카페를 코스에 넣지 않아도 된다]

 

커피템플

메이크업을 받기 전, 아침 오픈 시간에 갔었는데 제주 느낌의 건물과 나무의 조화가 멋들어졌었다. 

 

커피 템플2커피 템플3

커피를 가지고 나와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이렇게 뒤에 귤나무가 예쁘게 있어서 귤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노지귤은 11월~12월 이때가 수확철이니까 가을 하면 노지의 귤나무가 제주를 다채롭게 상징한다고 생각이 들어 추천 코스로 넣었다. 

 


<두 번째 코스. 제주시 부근>  2. 그러므로 파트 2

위치 및 기본 정보 

여기도 마찬가지로 제주 공항에서 멀지 않다. 근처에 있는 수목원길야시장과도 가깝다. 주차가 가능하며 운영일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제주치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편이다. 

 

실제 후기 

디저트류가 종류가 많았고 인테리어가 깔끔하지만 멋스러웠다. 사진 스팟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야외 테이블이 있어 운치 있는 자리에서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카페 앞쪽으로 꽃밭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파트2

나무조차 가을의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카페의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아름답다. 

그러므로 파트2 2

약간 해가 저물어가고 있던 시점에 방문했었는데 카페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는 장면이 제주스럽다랄까. 

카페이지만 제주의 느낌을 살리고 덤으로 꽃밭에서 사진까지 찍을 수 있어서 제주공항으로 출국하기 전 시간이 남았을 때까지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파트2 3.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꽃밭 한쪽에 이렇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길까지 내준 센스. 

 

 

<두 번째 코스. 제주시 부근>  3. 수목원길 야시장

 

위치 및 기본 정보

수목원 테마파크에서 운영하는 야시장이다. 주차가 가능하며 동물 출입도 가능하다. 소나무 사이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갔을 때가 10월 말쯤이라 그런지 할로윈을 테마로 한 가게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운영 시간은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실제 후기 

제주도가 은근 밤에 사진을 찍을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이런 야시장이 꽤나 넓고 잘 조성되어 있어 저녁 식사도 하고 사진을 찍기에 좋아 추천한다. 

수목원길야시장

소나무 군락지에 조성된 야시장이라 나무들 한가운데에 있는 자연의 느낌도 나면서, 야시장만의 경쾌함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장소였다. 실제로 군데군데 테이블에서 야식거리를 먹는 사람도 꽤 많았고 볼거리도 많았다. 

 

2020년에 했던 웨딩스냅을 다시 보다 문득 정리해 보면 좋겠다 느껴져 가을의 제주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추천해 보았다. 겨울이 오기 전에 더 아름다운 가을의 제주를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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