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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국내/대한민국 구석구석

자작나무숲 말고, 인제에서 뭐하지?(feat. 소양강, 로스팅 원두구매, 메밀국수)

by 언제나타인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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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인제스테이밸리 캠핑장 포스팅에 이어 캠핑장에서 가볼 만한 곳들을 정리해 보았다. 인제는 사실 생각보다 넓은 곳이어서 '콩콩팥팥'에 나왔던 기린면이나 자작나무숲, 하추리 부근을 제외하고도 가볼만한 곳들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다. 

지난 인제스테이밸리 캠핑장 리뷰 

2024.09.30 - [여기는 국내/캠핑은 여기] - 가을 캠핑 추천: 인제 스테이밸리 캠핑장 (feat. 계곡과 별을 곁들인)

오늘은 캠핑장에서 이박을 한다면 반나절코스로 나갔다 오기 좋은! 인제 터미널이 있는 마을과 인제스테이밸리 캠핑장에서 가까운 소양강 뷰를 보기 좋은 드라이브코스를 소개하려 한다. 

 

인제 반나절 추천 코스 지도

 

구매하면 바로 생두를 로스팅해주는 카페 : 커피콩 

사실 여기를 포스팅하고 싶어서 글을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세계에 눈 뜨게 해 준 지인을 만난 이후로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로스터리 카페를 찾게 되어 여행을 가도 그 지역 로스터리 카페를 찾아보는 편이다. 특히 커피값도 워낙 많이 들다 보니 보통 커피 원두를 사서 집에서 핸드드립을 해서 먹기 때문에 카페 커피가 맘에 들면 원두를 꼭 사 오는 편인데 이렇게 아예 생두를 그 자리에서 바로 로스팅해서 주는데 가격이 미친 가격인 이런 카페는 처음 봤다. 

 

 

인제 커피콩 내부인제 커피콩 정원

카페는 내부 테이블이 딱 보드게임하기 좋게 생긴 테이블로 자리는 널널했고 깔끔한 편. 아이친화적이라고 느낀 게 애기용 테이블이 한쪽에 여러 개 비치되어 있고, 화장실에도 기저귀를 갈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동네 분들이 애용할 것 같은 카페인데 사실 진짜 포인트는 여기에 있다. 

인제 커피콩 로스터리 기계

보통 로스팅을 한 원두를 많이들 판매하는데, 아마 서울처럼 빨리 회전되는 편이 아니라 그런건지 생두를 진열해 두고 로스팅을 요청하면 그때 바로 로스팅한 후 패키징해서 원두를 주신다. 

커피콩 생두 진열

파나마 게이샤같은 완전 스페셜티 커피원두는 없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들 마시는 원두들이 있어서 좋았고, 원두별 특징을 세세하게 기록해 주셔서 생두긴 하지만 기대할 수 있는 향이나 산미, 맛을 생각해 보고 원두를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 

가장 중요한 가격을 보면..... 진짜 원두 구매해본 사람은 알 거다. 이게 얼마나 혜자스러운지...

나는 에티오피아 G1 예가체프 첼바 원두 400G을 구매했는데 생두 무게로 측정해서 로스팅 과정에서 중량이 좀 준다. 그렇지만 400G 기준 22400원이라니. 200g씩 나눠서 패키징 해주시는데 무게를 재보니 185g 정도에 11200원인 셈이다.

보통 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원두 가격대를 적어본다면, 자주 사먹는 나무사이로 블랜딩 원두가 100g 기준에 12000~14000원대이고 '커피 리브레'의 블렌딩 원두가 200g에 14000원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커피 좋아한다면 여행 온 김에 들러서 원두도 사가는 게 합리적! 

언제나 나의 초이스는 라떼고 남편은 콘파냐를 주문했다.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기다리면 30분 이내에 로스팅이 끝난 원두를 받을 수 있다. 보통 로스팅 후 일주일 뒤부터 커피를 마시는 게 좋은데 요즘 정말 만족해하며 커피를 집에서 즐기고 있다. 

 

 

인제에서 점심은 메밀국수지 : 남북면옥

우리는 보통 캠핑을 가면 2박을 기본으로 한다. 면텐트, 면타프를 고수하고 있어서 설치하는 게 폴리보다는 어렵다보니 아까워서라도 무조건 2박을 한다. 덕분에 캠핑도 즐기고, 그 지역 여행을 짧게나마 같이 할 수 있는데 그래서 그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는 편이다. 

남북면옥은 100% 메밀을 사용하는 메밀국수 맛집인데 사실 카카오맵 후기를 보면 감자전과 수육 후기가 짱 많다 ㅜㅜ 

우리는 당일 배가 안 고파서 수육을 못 먹은게 정말 후회되는 데 동네 맛집인지 당일에도 우리가 밥 먹고 나올 때 동네분들이 우르르 들어가셨다. 

 

동치미물국수는 동치미 육수를 따로 담아오셔서 원하는 만큼 양을 조절해서 먹을 수 있었고, 비빔국수는 맛있게 먹는 팁대로 먹었더니 더 고소한 맛이 느껴지면서 좋았다. 메밀이 많이 들어있어서 토톡하며 면이 잘 끊어지는데 여행 다니면 기름진 거 많이 먹어 속이 더부룩하기 마련인데 소화도 잘되고 속이 편해서 좋았다. 

수육이 소자는 만원이라 진짜 먹고 싶었는데..... 혼자 오는 개인 손님도 국수 하나에 소자 수육하나씩 드시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또 꼭 간다....

 

 

소화 좀 시키며 걷기 좋은 : 박인환 문학관, 인제 산촌 민속박물관, 인제 기적의도서관 

인제 산촌민속 박물관

당일 인제시장이 장이 서는 날이 아니어서 소화를 위해 인제 산촌 민속박물관 쪽으로 차로 이동했다. 마침 축제 시즌이라 축제도 볼 겸 주차를 하고 돌아다녔다. 푸드트럭도 3대 정도 있었고 아이들이 하기 좋은 체험 위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좋겠다 싶었는데 사실 우린 축제라고 딱히 할 건 없었고, 민속박물관에서부터 문학관까지 이어져 있어서 박물관 내부 관람을 했다. 

민속박물관은 산촌의 계절별 의식주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가보면 좋을 것 같았다.  

박인환 시인 문학관박인환 서점

박인환 시인 문학관은 박인환 시인의 흔적을 따라 서울 혜화동의 옛 모습을 재현해둔 곳이 있는데 아이들과 구경하기도 좋을 거 같고, 나이 있으신 분들은 그 시절의 혜화동을 떠올리기 좋을 듯싶었다. 

박인환 포엠박인환 문학관 내부

 

 

소양강 뷰 감상하라고 : 인제 스마트 복합쉼터

마지막으로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인제 스마트 복합쉼터'에 들렸다. 휴게소같은 느낌으로 잘 되어 있는데 1층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맞은편에는 향토 기념품? 들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 2층부터는 전망대와 작은 도서관처럼 꾸며져 있는데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있는 거 치고 시설들도 깔끔하고 소양강 전망을 내다보기 좋은 곳이었다. 

인제 스마트 복합쉼터 1층

1층 쉼터. 그늘이 있어서 시원한 편이었다. 앉아서 물멍하기 좋은 장소.

소양강 뷰
인제 소양강 복합쉼터 전망대

2층에서 한 층 더 올라가볼 수도 있었다. 노을 지는 시간대에 가면 정말 좋을 거 같았다. 엘리베이터도 있어서 노인분들도 올라가시기 좋게 잘 되어 있다. 

2층 내부 도서관

아이들이 읽을만한 그림책도 있고 어른들을 위한 책들도 있고 책이 많은 건 아니지만 잠깐 앉아서 쉬기 좋은 분위기였다. 여기에는 이벤트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셀프 프린터가 있었는데 

인스타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이렇게 사진을 인화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셀프긴 하지만 무료라 여행을 기록하기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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