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계절인 가을! 유독 덥고 습했던 여름동안 움츠려있던 캠핑 욕심이 나는 요즘, 가을의 순간순간을 놓치기 아쉬워 더 자주 밖으로 나가게 된다. 오늘은 개별 화장실이 있고 깔끔떠는 캠핑이 좋다면 추천하기 좋은, 이번 주에 다녀온 정이 넘쳤던 제천의 몽상핀 캠핑장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제천 몽상핀 캠핑장
몽상핀 캠핑장 정보
몽상핀 캠핑장은 제천 시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소규모 캠핑장이다. 각 사이트는 모두 파쇄석이며, B와 C사이트 중 각 한 곳만 타프사이트이다. 각 사이트별로 개별 화장실이 있어 개인 공간을 침해받지 않을 수 있어 좋았고 제천 관광지와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캠핑장을 기점으로 제천 유명 관광지를 다녀오기 적합하다.
예약은 캠핏을 통해 하였고, 2박 이상은 3개월 이전부터, 1박은 한 달 이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https://www.camfit.co.kr/camp/644b5960138509001e3030e4
입실 및 퇴실 시간이 다른 캠핑장보다 한 시간 정도 이른 편이지만 다음 날 예약이 없는 경우는 천천히 퇴실해도 좋다고 사장님께서 이야기해 주시기 때문에 그렇게 조급한 편은 아니다.
이용 후기
처음 예약할 땐 그냥 제천인 것만 확인하고 예약했는데 막상 가는데 캠핑장 위치가 약간 특이하다고 느껴졌다. 아파트가 보이고 여기에 캠핑장이? 이런 느낌인데 바로 뒤에 산 쪽으로 가는 작은 길이 있는데 신기하게 세상과 바로 단절된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도심에서 멀지 않지만 또 밤에는 별도 보이고 생각보다 도시의 소리가 나지 않아 신기하다 느꼈다.
대신 엄청난 산 속 캠핑장과 같은 뷰를 기대하면 안 된다. 그냥 작은 소규모 캠핑장인데 우리 같은 경우, 타 지역에 여행 가는 느낌으로 갔기 때문에 주말에는 잠깐 제천 여행지를 돌아다니기도 해서 뷰 좋은 캠핑장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만족했다.
산속 뷰 같은 자연의 느낌은 조금 아쉽긴 해도 캠핑장의 개별 사이트 시설은 최상이었다!
A~D 사이트까지 있고 사이트 존마다 아래 사진처럼 층이 있기 때문에 사이트가 조금 더 독립적으로 느껴져서 좋았다.
모든 사이트는 개별 화장실 및 개수대가 있는데 화장실과 개수대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고 화장실이 생각보다 넓다는 점이 엄청난 장점이다!
위의 사진처럼 개별 개수대와 화장실 부분이 아예 문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보통 개별 화장실이라고 해도 화장실 내에 개수대가 같이 있어 물이 다 튀고 씻고 나오면 엄청 습한데 여기는 아예 독립적으로 이용이 가능해서 좋았다!
개별 화장실 및 개수대는 온수가 정말 잘 나왔고, 개별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사이트 내에서 모든 게 해결 가능한 점 역시 엄청 편했다. (너무 편해서 다음 캠핑은 개별화장실이 아닌 곳이라 살짝 걱정이 될 정도?)
캠핑장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공용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이들이 놀만한 곳은 작은 방방이 전부이고, 매점은 간이매점이라 장작과 캠핑에 필요한 용품 정도만 구비되어 있다.
그런데 사실 근처(차로 5분 이내)에 롯데마트가 있고, 의림지 내에 놀이동산? 이 있어서 차라리 아이와 왔다면 의림지에 다녀오는 걸 추천한다. [옆 사이트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사실 저기 방방만 다녀도 자기들끼리 재밌게 놀긴 했다]
사이트도 전반적으로 좁지 않은 편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B사이트 내에서 나름 제일 좁은 곳이었던 B1사이트라 가지고 간 레트로스 M타프는 설치하지 못했다.(M타프를 아는 분이라면 얼마나 커야 하는지 아실 테니 절대 사이트가 좁다고 오해하진 마시길!)
M타프만 믿고 간소하게 가져갔는데 타프 실패로 급하게 윈드스크린으로 옆 사이트 사이에 설치해서 독립성을 유지했다. 이번에도 가져간 레트로스 허브쉘터와 몬테라 IGT 테이블.
쌀쌀한 날씨가 되면 슬슬 땡기는 호떡도 해 먹고, 탄수화물 파티파티였던 이번 캠핑.
조금 더 가을 가을한 낙엽진 모습의 제천을 상상하고 갔는데, 아직은 초록초록했던 제천.
계획한 대로 안 되는 맛에 여행을 가는 거지 뭐. 안경도 놓고 가고, 나는 지갑도 놓고 가고, 마침 할인해서 산 꼴로르 실타프는 우리 캠장 오니까 택배 도착했다 하고.... 그렇지만 안경이 없으니 지나치게 꼼꼼하게 칼각잡지 않아서 편했고 지갑이 없으니 남편이 결제해서 좋았고 실타프 덕분에 집에 오는 길이 설렜으니 완벽했던 캠핑이었던 거 같다.
가을 느낌이 안 나면 아쉬울까봐 우리를 위해 피어준 코스모스 뷰
카페 레버리
은근 소소하게 이번 캠핑장에 올 때 기대하게 했던 건 캠핏에 있던 '카페 레버리' 소개글.
캠핑장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인데, 전국 바리스타 대회에서 1등 한 바리스타님이 운영하는 카페라고 한다. 항상 캠핑을 갈 때에는 원두와 핸드드립할 도구들을 챙기는 편이었는데 이번 캠핑엔 가볍게 갈 수 있었던 이유이다.
사실 커피 원두만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크고, 인테리어도 예뻐서 놀랐던 카페 레버리.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와 통창 뷰.
바깥쪽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낮에는 밖에도 사람들이 이용하는 걸 봤다. 그저 원두 홍보만 보고 간 카페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놀랐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내려주신다. 캠핑을 2박을 했는데 두 번 출석했던...(호떡과도 찰떡이어서 더 좋았다)
플랫 화이트와 아아.
처음 커피를 받으면 나는 커피향이 고소워서 미소가 지어진다.
첫날은 카페에서 음료를 마셨고, 둘째 날은 테이크아웃해서 캠핑장에서 호떡을 먹으며 커피를 마셨다.
그냥 에스프레소로 먹어도 쓰지 않고, 그렇다고 신맛이 너무 강하지도 않았을 거 같아서 에스프레소로 다음엔 먹어보고 싶었던 커피다.
제천에서 본 것들
마법의 성을 둘러싼 비룡담 저수지
제천 여행은 이번이 두 번 째였는데, 지난번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비룡담저수지부터 다녀왔다.
주차는 주차장이 작지만 저수지를 둘러싸고 있어서 저수지를 천천히 돌며 보이는 곳에 주차하면 된다.
저수지의 저 마법의 성 같은 조형물이 관광포인트! 저수지를 따라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캠핑을 하며 과식을 한 배를 달래주기에 좋았고 의림지와도 멀지 않아 의림지- 비룡담저수지는 한 세트로 관광하면 좋은 듯 하다.
조금 더 낙엽이 진 가을이 되면 정말 예쁠 거 같다. 아니면 아예 해가 진 후에 야경을 보러 가도 좋을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의림지
의림지는 주차장이 따로 있는데 수요에 비해 공간이 협소하다. 의립지로 가는 가로수길을 따라 한쪽 편에 주차를 해도 되는 분위기?
추천하는 주차 방법은 의림지 역사 박물관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다.
의림지에는 파크랜드도 있고,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도 있고 의림지 자체도 공원처럼 잘 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오기 좋은 곳 같다.
의림지 중간중간 있는 버드나무가 의림지와 정말 잘 어울리기도 했고 예전부터 1박 2일 촬영지로 자주 나왔던 오리배 타는 곳도 있고 소소하게 즐길 거리가 많은 곳 같다.
가을 낙엽이 질 때 가면 더 좋을 거 같았던 의림지. 위의 사진 속 장소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이다. 이 유리전망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곳은 오리배 타는 곳 옆 쪽의 화장실이 있는데 이 화장실 뒤 편에 있는 전망대이다. 여기서 보는 폭포 전망도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니 꼭 보고 가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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