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탈리아에 가서 안 사 오면 후회하는 기념품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무겁기도 해서 가급적 기념품을 안 사려고 했는데 막상 써보니 좋다거나, 한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인 그런 제품들 정리해 보고 어디에서 사면 좋은지 로마와 피렌체에서 기념품을 살만한 곳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사실 이런 포스팅을 쓸 생각이 없었는데 타사이트 여행 카페에 올린 기념품 떼샷 글이 꽤나 인기가 있는 게시물이 되었던 걸 보면 여행을 다녀올 분들에게 꽤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사진은 없지만 정리를 다시 해본다.
이탈리아 기념품 잘샀템
1. 모데나 3메달 발사믹 식초 (12년 산) - 25유로
내 기준 잘샀템 단연 1위 제품이다.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해 먹어도 주로 한식이라 발사믹식초에 대해 무지했는데 가이드 투어를 했을 때 가이드님이 올리브오일이나 발사믹 식초를 사서 가실 거면 차라리 아예 가격대가 좀 있는 좋은 제품을 사서 가셔라.라고 하신 말씀을 듣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3 메달, 4 메달 이런 식으로 메달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고 비싼 건 100유로도 하고 그랬던 거 같다. 사실 발사믹 식초 3병을 사 왔는데 이것도 무겁고 사실 내 기준 기념품이라기엔 25유로도 싼 건 아니기도 해서 마지막 날 쯤에는 더 작은 거 살걸 막 이런 후회도 했는데,,,, 막상 한국 와서 한 입 먹어보고 그 작은 거라도 더 살걸.... 이 되었다.
진짜 발사믹 식초는 포도 향이 좋고 달달한 포도 맛 그 자체라는 걸 처음 느껴봤다. 그냥 빵에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만 찍어 먹어도 맛이 달라지네?하는 걸 느끼고 바로 인터넷에 가격을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다;;
직구로 구매해도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려면 5만원 정도이고 현대백화점 식품관 같은 곳이라던지 마켓컬리에서는 7~8만 원이 기본인 거를 봐버렸다. 진짜 진짜 꼭 사시라.... 250ml도 사고, 무거우면 100ml도 쟁여와서 더 사시라...
2. 마비스 치약 - 6유로 이하
사실 이 제품은 개인 취향도 있을 거 같지만 한국에서 사는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았다 싶은 아이템이다. 우리는 테르미니역 내 코나드에서 구매했는데 여기가 최저가는 아닐 거 같다. 이탈리아 슈퍼 체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각 매장마다 가격대가 다른 거 같다. 정확한 구매가가 기억이 나지 않아 보수적으로 잡아서 6유로 정도 했는데 한국에서 막상 써보니 그 싸한 민트향이 우리 취향 저격이라 결국 현대 M몰에서 포인트로 재구매한 템이다.
예전에는 콜게이트 진짜 강한 민트향이 우리 취향이라 포르투갈 가서도 우리는 샴푸와 치약을 사서 왔는데 한국에서는 그 강한 민트향의 치약을 살 수가 없어서 마비스가 오랜만에 우리의 취향을 충족시켜준 치약으로 만족한다.
3. 주변 지인에게 나눠주기 좋은 Leone 캔디류 - 3.9유로
사실 이 것도 우리는 한 개도 먹어보지도 않고 예뻐서 기념품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용도로 잔뜩 산 템인데 회사 분들이나 그래도 좀 차려서 기념품을 나눠주어야 할 경우에 강추한다. 우선 저 틴케이스가 정말 예뻐서 고급진 느낌을 주는데 맛도 다양한 편이라 여러 명에게 나눠주기 좋다. 캐러멜류도 있는데 틴케이스가 아닌 제품도 있고 종류가 다양하다.
4. 'Eataly' 파스타 면류
EATALY는 식재료를 파는 곳인데 여기에는 그냥 정말 기본 파스타면부터 독특한 색상, 모양의 파스타 면들도 팔고 있다. 구경하는 재미도 있지만 평소 요리에 진심인 분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았다. 실제로 요리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에서 독특한 식재료를 많이들 구매해간다고 한다.
5. 초콜렛류
우리가 간 한여름에는 사실 초콜릿 구매가 적합하진 않은 날씨여서 많이 구매해오진 않았는데 이탈리아 초콜릿 브랜드들은 선물로 주기도 좋고 맛도 좋아 자리만 많으면 많이 사 와도 좋다.
가격대별로 가격대가 있는 고급 초콜렛으로는 VENCHI 초콜릿이 있고, 슈퍼에서 구매 가능한 저렴이 초콜릿으로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바찌 초콜렛, 뉴텔라 비스켓, 린트초콜릿(스위스보다 의외로 저렴하고 다른 초콜릿류와 가격 차이가 의외로 없었음) 등이 있다.
6. 포켓투고 커피 : 3~4유로 정도?
한국에서 여행책자를 보면 페레로 같은 경우에는 여름에는 초콜릿이 녹다 보니 포켓투고도 겨울 한정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고 읽었는데 막상 가보니 포켓투고 커피를 팔고 있었다. 사실 이것도 여행 극초반에 유명하다길래 하나를 구매해 놓고 잊고 있다가 한국 와서 먹어보니 '어라? 몇 개 샀더라?' 싶었던 독특한 맛이라 한 개만 산 게 아쉬웠다.
한 개에 총 3개 들어있고 그냥 뜯어서 바로 먹는 거 같은데 나는 우유에 항상 타서 먹었었다. 커피+초콜렛 우유 같은 맛이랄까? 그래도 이상한 맛이 아니라 꽤 달달하니 맛있는 맛이라 가격대비 기념품으로 강추할 만했다.
7. 키코(KIKO) 립스틱 : 2개에 18.68유로
이탈리아 브랜드라 매장이 여럿 있고 역마다 키코 매장이 있어서 기차 시간이 떠서 기다릴 때 구경하기 좋다. 화장품은 선물하기 참 까다로운데 그래도 립스틱은 여러명에게 돌릴 때 무난한 색별로 하나씩 사서 나눠주면 그만한 것도 없어서 가격대비 고급진 느낌의 케이스가 꽤나 괜찮다. 또 발색도 부드럽고 좋아서 살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와서 사용하다 보니 의외로 맘에 들었던 제품이다. 키코 매장에서는 당시에는 브리저튼 에디션도 있고 케이스를 콜라보하면서 가격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가격은 기본 제품으로 했을 때 저 정도 가격으로 보면 좋다.
8. 약간은 중립템인데 트러플 소금 : 13.9유로
9. 안 먹어봐서 아직 맛은 모르지만 휴대성이 좋았던 피스타치오 튜브
이탈리아는 피스타치오를 활용한 게 많았는데 원래 피스타치오를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젤라또라던지 피스타치오 코르네또(크로와상)를 정말 맛있게 먹어서 보게 되었던 제품들!
피스타치오 잼을 많이 사갈 것 같은데, 튜브 형태로 된 것도 있어서 튜브형태로 구매했다. 요즘 피스타치오 크림빵, 과자들이 유행하니 관심있다면 사도 좋을 것 같다.
이탈리아 기념품 쏘쏘템
1. 올리브영 레몬 사탕, 리콜라 사탕
포지타노 레몬 사탕이나 리콜라 사탕은 정말 한국에서 워낙 흔하게 팔아서 굳이 사야 할까? 싶은 기념품들이다. 리콜라 사탕의 경우 그래도 한국에서 흔히 팔지 않는 맛은 부피도 작고 가격도 저렴해서 구매할 만하지만 레몬 맛은 한국에서 사서 뿌리는 거와 다를 바 없는 듯하다.
2. 레몬첼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거 같은데 사실 아직도 따지 않았다. ㅎㅎ 레몬첼로를 먹어보지 않아서 쏘쏘하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리는 사려고 샀던 건 아니고 면세점에서 마지막 유로를 털 때 사게 됐는데,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라고 느껴졌는데 그 까닭을 딱히 잘 모르겠어서 인식이 그렇게 된 거 같기도 하다.
차라리 스프리츠를 맛있게 먹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페롤 스프리츠의 아페롤을 구매하면 어떨까 싶다.
이탈리아 기념품 사기 좋은 곳들(로마 피렌체)
1. 로마 슈퍼마켓을 간다면 테르미니 역내보다는 여기
치약, 뉴텔라 비스켓, 트러플 소금, 포켓투고 커피, 초콜릿, 피스타치오 과자 등등 구매하기 좋은 곳은 바로 마켓이다! 저렴한 가격에 기본적인 기념품을 득템 하기 좋으니 꼭 보이는 큰 슈퍼는 들어가 보길 추천한다. 그런데 은근 로마 내에는 작은 까르푸밖에 못 봐서 그나마 우리가 가본 가장 큰 마켓을 소개한다.
https://maps.app.goo.gl/XSvESTCFRvyY4rHx8
테르미니 역 코나드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가서 그런지 재고가 없을 때가 많은데 여기가 로마에서 가 본 슈퍼 중에 가장 넓은 편이었다. 굳이 여기를 찍고 가길 추천하진 않지만(노숙자가 많다는 리뷰가 있는데 우리는 해가 있을 때였어서 그런지 딱히 느끼진 못 했다) 남부투어하는 경우 미팅 장소에서 멀지 않으니 다녀와서 들리는 거 추천.
2. EATALY를 가려면 피렌체에서
EATALY도 체인인데 로마에서는 테르미니 역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피렌체 EATALY가 제품이 많아서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1x77LLdnmaMryGdY8
발사믹의 경우 위에 소개한 제품을 밀라노 리나쉔테 백화점 내 식품관이 24유로로 0.9유로 더 쌌다.
파스타 면 종류, 밀키트류, 초콜렛, 독특한 식자재 등등 구경할 것도 많고 진열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한 번에 약간 고급진 식자재류를 구매하기 좋다.
3. 리나쉔테 백화점은 밀라노나 로마에서
리나쉔테 백화점은 말 그대로 한국의 백화점과 같은 체인점이라 큰 도시라면 하나씩 있다. 명품부터 위층에는 EATALY와 겹치는 식재료를 판매하는 곳까지 되어 있고 더운 여름에는 쾌적하기 때문에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피렌체의 리나쉔테 백화점은 밀라노나 로마보다 작아서 명품을 구매하던 식재료를 구경하는 건 비추하지만 어디든 화장실이 무료기 때문에 지도에 어느 도시든 개인적으로는 구글 지도에 표시해두었다.
Rinascente Rome
https://maps.app.goo.gl/EDEV7N6p7SzVazpz7
Rinascente Milano
https://maps.app.goo.gl/YiKWrJymMYp7hmYL8
리나쉔테 밀라노 점은 6층이었나? 식재료 판매를 하는 층에 식당도 있는데 테라스가 있는 식당에서는 밀라노 대성당을 뷰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식재료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결론
한국에서 사는 것과 가격대가 비슷하거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제품들보다 한국과 가격면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는 제품들 위주로 추천한다. 마켓의 경우, 모든 마켓의 가격이 동일한 한국과 달리 마트별로 가격대가 다를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여러 곳을 다녀본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캔디류의 경우 이미 알려진 제품 말고도 Leone와 같은 다른 브랜드나 캐러멜류, 초콜릿 등등의 대체품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의 경우 이탈리아라고 무조건 싼 것은 아니고, 유로 환율과 관세 등을 계산해보고 사는 게 좋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확실히 아웃렛을 다녀와야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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