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는 국내/여기는 서울

서울에서 이탈리안 커피 찾기: 리사르커피 명동점 (feat.타짜도로 도곡점)

by 언제나타인 2024. 10. 2.
반응형

 

남편과는 소개팅을 해서 만났다. 소개팅 초반에 카페를 갔는데 에스프레소를 시키는 걸 보고 허세남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알고 보니 페루 여행을 위해 잠깐 경유했던 로마에서 아무 카페나 들어가서 에스프레소를 먹었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었단다.

실제로 이탈리아를 가보니 허세도 아니었고 허구도 아니었다. 그저 지나던 휴게소 에스프레소바에서 주는 에스프레소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찾았던 서울에 있는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를 찾아간 곳이 명동 리사르커피였고, 로마 하면 떠오르는 타짜도로 커피가 한국에도 있다길래 다녀온 곳이 타짜도로 도곡점이었다. 

오늘은 두 곳의 카페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나처럼 이탈리아 여행의 추억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진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바가 그립다면? 리사르커피 

위치 및 정보 

 

 

위치

내가 다녀온 리사르 명동점은 4호선 명동역에서 도보 2분이다. 충무로역이나 을지로 3가 역에서도 걸어서 10분 정도이고, 롯데백화점에서도 10분 이내에 걸리는 위치에 있다. 우리는 명동성당에서 출발해서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오픈 시간 

  • 월~ 금요일 :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반까지
  • 토요일 :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반까지
  • 일요일 :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반까지 

주차는 불가능하다고 적혀있다. 그도 그럴게 명동 골목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차를 꼭 이용해야 한다면 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앱에서 주차 2시간 무료 쿠폰 받을 수 있음)에 주차하고 오는 걸 추천한다. 

 

 

메뉴 및 가격

리사르 메뉴판

이 부분이 가장 이탈리아스럽다. 에스프레소가 3000~3500원 시대에 1500원이다. 이탈리아에서 에스프레소가 보통 1유로~1.5유로 하니까 대략 가격이 비슷한 거지 않을까. 에스프레소뿐 아니라 다른 커피 메뉴도 가격이 합리적이다. (아니 오히려 명동역 근처인 걸 생각하면 가성비가 훌륭하다)

디저트 메뉴도 쿠키와 티라미수가 있는데 명동 유명 카페들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편. 

 

카페 이용 후기 

카페는 기본적으로 이탈리아처럼 에스프레소바가 있다. 1층에는 바를 이용해도 되지만 오래 머물긴 힘들 듯한 테이블 몇 개가 있고 2층은 테이블이 좀 더 본격적으로 있다. 우리는 당시 날이 더워 2층에서 몸을 식히기로 했다. 

리사르 커피 에스프레소 주문받는곳

따로 포스기 앞에서 주문을 받는 게 아니라 1층 바에 서 있으면 주문을 받으러 오신다. 워낙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는 에스프레소, 카페 라떼(내 주종목), 카페 리에또와 디저트인 티라미수를 시켰는데 13,200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리사르 1층 바

주문을 하면 커피를 바로 준비해 주시는데 이렇게 바에 서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2층이라 커피가 준비가 완료된 후 가져갈 수 있는 쟁반? ㅎㅎ을 받아 가지고 올라갔다. 

이 날은 정말 리사르의 가격과 커피에 놀라 인테리어는 하나도 찍지 않았다;;; 다만 인테리어가 대단하다거나 자리가 태평양처럼 넓은 곳은 아니다. 사실은 가격을 보면 알겠지만 오래 있다거나 SNS 홍보용이거나 한 카페는 아니다. 커피 맛과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곳이지 않을까. 사실 인스타 사진용 대형 카페를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참고하면 좋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들. 우리는 2층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 한 여름에 더울 땐 에어컨 바람이 좀 덜 오는 곳이라 더울 수 있다. 에스프레소는 기본적으로 설탕을 따로 주는 게 아니라 넣어서 나온다. 나는 가장 먼저 에스프레소와 티라미수를 맛봤다. 티라미수가 찐이다! 

사실 나는 티라미수의 치즈에 주목하는 스타일이고, 남편은 커피에 충분히 빵을 적셨는지와 빵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는 편인데 정말 오리지널 티라미수 스타일로 후자였다. 카페 리에또는 약간 위에는 슬러시 같은 느낌으로 오렌지향과 에스프레소의 맛이 적절하게 조화된 편이라 남편이 정말 좋아했다. 

결론적으로 이탈리아의 찐 에스프레소 바의 느낌이 들던 곳이라 우리 모두 만족한 곳이다. 

입구에는 이렇게 원두를 판매 중이다. 

https://www.instagram.com/leesarcoffee?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igsh=ZDNlZDc0MzIxNw==

찾아보니 온라인에서도 원두를 파는 듯했다.

 

타짜도로 커피 원두가 그립다면? 타짜도로 커피 

위치 및 정보

 

 

위치 

타짜도로 도곡점은 매봉역에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번화가에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차로 다녀왔는데 주차는 커피를 주문할 때 이야기하면 30분 무료이다. 

다만 카페만 있는 층? 이라기보다는 영화관 건물 밑에 카페가 작게 들어온 느낌이라 오픈된 느낌이 들 수 있다.

타짜도로 도곡점 전경

오픈 시간 

  • 월~ 금요일 :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 토요일, 일요일 :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카페 이용 후기 

한마디로 정리를 하면 전형적인 한국에 들어오면서 가격이 오른 카페의 전형이랄까. 사실 에스프레소바 자체가 이탈리안에게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는 장소이지 않나. 특히 타짜도로 커피가 로마 내에서 비싼 고급 카페의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한국에 들어오며 가격이 많이 오른 느낌이라 약간 아쉬웠다. 

타짜도로 모카포트타짜도로 원두

그래도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커피 원두들과 모카포트.

원두는 로마에서 250g에 6.5유로(오늘자 환율로 10,000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는데 한국에서는 2만 원에 판다. 개인적으로 타짜도로 커피 원두는 스페셜티 원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산미가 거의 없다) 2만 원이면 그냥 쏘쏘한 가격 정도? 이탈리아 가격을 몰랐으면 싸다고 했을 거 같기도 하다. 

 

여름 시그니처 메뉴우리가 주문한 커피

여름 시그니처 메뉴는 그라니따 콘파냐와 그라니따 라떼인데 당시 날이 엄청 더웠어서 남편은 아아, 나는 라떼를 마셨다. 사실 커피 맛은 큰 특색이 없는 산미 없는 커피이다. [이렇게 이탈리아 스타일의 커피를 찾아다니긴 했지만, 스페셜티 커피를 더 좋아하는 편인 나한테는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결론

사실 타짜도로는 한국에서 봐서 반가운 느낌이 강했다면, 리사르커피는 또 가고 싶은 카페였다. 두 곳 모두 체인이라 여러 지점이 있으니 다른 지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기도 하다.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다면 주변에 산미 없는 커피 마시는 분이 계시다면 타짜도로 원두는 꼭 꼭 사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