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만의 여행지 추억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여행은 하고 있는 순간의 즐거움도 있지만 가기 전의 그 설렘이 주는 행복이 크죠. 어느 국가나 도시의 어느 한 장면이 떠오르면 그제야 여행을 가기 위해 준비를 하는 저와 같은 사람은 특히나 가기 전에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특히나 여행을 가기 전에 제가 꼭 하는 루틴이 있는데요. 이 두 방법으로 여행을 좀 더 즐기고, 또 다녀와서도 오래 여행을 추억할 수 있기에 같이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여행 장소와 관련있는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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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가 지은 [모든 책이 만만해지는 초간단 독서법]에서 책을 고르는 방법 중 하나로 특정 장소와 관련된 책을 고르는 것이 있는데요.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 그 여행지와 관련된 책을 꼭 읽고 가거나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면 나만의 여행지에 대해 상상을 할 수도 있고, 여행지에 대한 지식도 느는 점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 다녀오고 난 뒤 그 책 표지만 봐도 그 곳을 떠올릴 수 있어 좋더라구요.
예를 들어
너무 뻔하지만, 처음 포르투갈을 가기 전에는 파스칼 메르시어가 지은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고 갔었는데 당시 여행 중 만났던 한국분은 영화로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고 리스본에 오게 되었다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6224054
책 속에 나오는 그 장소에 가서 '내가 그 영화를 봤다면 여기를 화면에 담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행을 하게 되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 시리즈인데요. 아르테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입니다. 밀리의 서재에서도 책들을 읽을 수 있으니 꼭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더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리스본행 야간열차'와 같이 딱 떠오르는 책이 없을 때 내가 여행할 곳과 관련된 예술가나 작가의 행적을 찾아 여행을 하면서 내가 이미 알고는 있지만 그 디테일을 알고 싶었던 분들 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의 행적을 쫓아 여행하는 코스를 따라가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도 추천드리는 책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 신혼여행을 체코, 오스트리아, 스위스로 갔었는데 책에 나온 여행지를 모두 간 것은 아니지만
체코 - 클림트, 오스트리아 - 모차르트, 스위스 - 니체를 읽으며 여행지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넌 도일 편을 읽고 런던에 가는 게 목표입니다 ^^
지난 포스팅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 로마를 가시는 분들께는 로마인이야기 책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058195
두껍고 15권이나 되서 그렇지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삼국지는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 특히 한니발전쟁 편은 정말 그 시대 로마인이 되서 응원하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물론, 현재 남아 있는 로마 유적지 위주로 추천드리자면
콜로세움 - 로마인이야기 8권
팔란티노 언덕 - 로마인이야기 6권, 8권
포로 로마노 - 로마인이야기 전반
대략 8권까지만 읽어도 유적지를 보는 눈과 가이드를 듣는 귀가 달라질 수 있어요
여행지에 가기 전 향수 구매하기
제가 향수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터키 여행갔을 때, 호주에서 살 때 '냄새' 그러니까 후각이 꽤나 기억에 오래 각인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왔었습니다. (터키 버스 안에서 맡은 암내...라던지 , 호주에서 맡은 암내....라던지.....인상 깊은 냄새)
그래서 여행지를 가기 전 향수를 사는 게 제 루틴이 되었습니다! 마침 누구나 면세 찬스를 쓸 생각을 하기에 또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처음 향수를 샀던 건 'Chloe'의 'love story' 라는 향수였는데요. 우연히 세포라에 들어가 맡았던 향이 맘에 들어 작은 스틱으로 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 살 수 없는 향이어서 이 향을 맡으면 스페인 마드리드 세포라 매장이 바로 떠오르는 것을 보고, 다시 스페인을 갔을 때 좀 더 큰 거를 사왔던 기억이 납니다.
신혼여행 때는 늦가을이었고 남편과 같이 쓸 향을 찾다 'BYREDO'의 'Black saffron' 향을 구매했는데 여전히 이 향을 맡으면 가끔은 체코가, 가끔은 스위스 길 위가 떠오르곤 합니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향수는 'MANCERA' 의 'Vetiver sensuel'향인데 아직 딥디크나 조말론처럼 흔하지 않아 면세에서 이 향을 구매할 때 꽤나 오래 찾아야했습니다.
되도록이면 어느 정도 길이가 있는 여행(적어도 일주일 이상)일 때 향수를 구매해서 떠나곤 하는데 그 기간동안은 딱 이 한 가지 향수만 사용하면서 여행을 하고 돌아 오면 다음에 향수를 뿌릴 때 여행지에서의 한 조각 추억이 신기하게 떠올라서 간단하지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 정유미씨가 2016년 잡지 인터뷰에서 저와 같은 방법으로 여행을 기억한다고 한 글을 보고 더욱 반가웠었는데요. 물론 여행을 다녀올 때 사오는 기념품, 찍은 사진, 중간 중간 받은 티켓이나 일기를 통해서 기억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색다른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이렇게 공유해보았습니다!
다들 어떤 방법으로 여행을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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