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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국내/내 기준 맛집

대전 수통골 웰빙 가성비 맛집, 복드리오리

by 언제나타인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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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수통골 맛집, 복드리오리

 

 

지난 주말, 대전에 가족행사가 있어 다녀왔다. 대전 본가는 수통골이 있는 유성구 근처에 있어 평소 저녁식사를 위해 수통골 맛집들을 자주 다녔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암환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염증에 좋다는 오리누릉지백숙을 먹으러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위치 및 기본 정보 

사실 수통골에는 오리 요리집이 여럿 있는데 복드리오리는 수통골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수통골 식당들이 그렇듯 당연히 주차가 가능하지만 102번, 103번, 104번 버스를 타고 '수통골 기점지'까지 온다면 도보 5~10분 거리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

식사 후 산책하기도 좋고, 주변에 카페도 많아 수통골 자체를 추천한다. 

 

운영 시간 

  •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라스트 오더 오후 8시 20분]

 

예약도 가능하고, 포장도 가능하다. 게다가 오리요리를 다양하게 하고 있어서 코스요리로 주문도 가능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나 모임 식사를 하기에도 적합한 것 같다. 

복드리오리 메뉴판복드리오리 대표 메뉴는 오리누룽지백숙

 

 

 

실제 후기 

가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남편이 올해 자동차 사고가 나서 허리 디스크가 심해졌다. 이번에 대전에 내려갈 때 기차를 탄 이유 중 하나가 아픈 허리도 있었는데 내가 임신도 한 상태고 겸사겸사해서 몸에 좋다는 오리백숙을 먹어보자! 이렇게 이야기가 나와서 가게 되었다. 

평소 오리를 좋아하는 남편은 오리를 선호하지 않는 나 때문에 먹고 싶어도 참고 있는데 이번에 다녀와서 매우 만족해했다. 우리는 금요일 저녁에 다녀왔는데 오리 로스를 먹는 손님은 꽤 있는 편이었지만 그래도 자리가 빈 곳이 많아서 대기 없이 바로 음식을 주문했다. 

 

기본 반찬은 동치미, 겉절이, 총각김치로 단순

처음 자리에 앉으면 김치 종류만 딱 기본 반찬으로 제공이 되는데 심플하지만 동치미 국물이 시원하니 완전 맛있었고 겉절이와 총각김치도 백숙과 잘 어울렸다. 사실 나를 비롯한 친정 식구들은 오리 요리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니어서(정말 오리 요리를 먹기 시작한 지 10년도 안 되었다고나 할까.... 내가 결혼하기 전쯤부터 오리를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정말 맛있지 않으면 잘 먹지 못한다. [특히 엄마는 그 오리 잡내?라고 할까..... 그런 부분에 매우 민감하다]

여기 오리누룽지백숙의 장점은 그런면에서 사진에서처럼 백숙과 누룽지죽을 나눠서 가져다준다는 점이다. 혹시라도 오리 요리를 어려워하는 사람에게는 이게 매우 큰 장점인 게 오리백숙과 별도로 누룽지죽을 주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다. 

누룽지죽오리백숙

누룽지도 양이 어마어마한 편이고 오리백숙은 말해 뭐해.....

4명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인데 가격이 미쳤다. 이렇게 먹는 오리누룽지백숙이 55,000원이다. 사실 나는 메뉴판을 봤을 때에도 인당 가격인가 싶었다. 4명이 55,000원에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못했고 적어도 2명 기준으로 2개를 주문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결제를 할 때 가격을 보고 한 번 더 만족하면 나왔던 듯하다. [진정한 가성비 맛집이라 생각함] 

복드리오리의 오리백숙에는 녹두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염증이 많은 사람에게도 특히 좋다고 한다. 오리 백숙의 경우, 나는 원래 질긴 부위인 가슴살(퍽퍽 살)을 주로 먹는 편인데 전혀 질기지 않았고 부드러웠다. 오리향을 막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나도 오랜만에 실컷 먹었는데 확실히 닭보다 고기가 실하고 양이 많아서 우리 가족은 4명이 먹었는데 오리 살을 조금 남겼다. 

반면에 원래도 죽을 더 좋아하는 엄마는 오리누룽지죽만 세 그릇을 떠다 드셨다. 누룽지가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실제로 양이 많고 완전 제대로여서 누룽지의 고소한 맛이 죽의 맛을 더 깊게 해주는 듯했다. 나 역시 죽을 한 그릇 먹고도 한 번 더 떠다 먹었고 백숙이나 죽 모두 간이 세지 않아서 오히려 김치 반찬이랑 함께 먹는 게 조화로웠다. 

나와 남편이 이번에 처음 방문했기 때문에 가장 정통이라고 생각하는 백숙을 먹었지만 다음에 다시 온다면 로스나 훈제를 먹어보고 싶었다.

 

 

소감 

대전 수통골에는 워낙 오리요릿집이 많아 여기가 그중 최고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나처럼 몸보신이 필요한 임산부나 염증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또 저렴한 가격에 오리누룽지백숙을 맘껏 먹을 수 있고, 오리요릿집이라고 해도 보통 로스만 따로 팔거나 백숙만 전문으로 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백숙이 아니어도 다양한 오리 요리를 한곳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코스요리를 주문해서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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