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시간이 맞는 친구와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에 다녀왔다. 평일인데도 사진맛집으로 워낙 유명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찾았는데 가을 끝물을 한껏 느끼고 왔는데 이미 장교숙소 5단지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가 끝나 있었다. 게다가 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야간 개장을 하게 되어 신세계 본점, 롯데 본점처럼 이곳도 서울의 크리스마스 인생사진 명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산책하며 사진 찍기 좋은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를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위치 및 기본 정보
위치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의 입구는 서빙고역 1번 출구쪽에 있다. 주차가 불가하기 때문에 지하철 경의중앙선을 타고 서빙고역으로 오거나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버스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운영시간 및 입장
-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 휴관일 : 1월 1일, 설/추석당일, 매주 월요일
- 최대 500명까지만 동시 입장 가능하여 대기 발생 가능
이용 후기
처음 입구로 들어가면 안내해 주시는 분들께서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신다. 중간중간 오픈된 전시공간 등에도 안내해 주시는 분이 배치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첫 장교숙소 5단지에 대한 인상은 파주마을같았다! 미국의 작은 마을을 재현해 둔 느낌이 들었고 영화 촬영지 같은 느낌?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벽돌로 된 집들과 단풍나무들이 가을의 느낌을 한껏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는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평일치고 그래도 사진을 찍으며 데이트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친구들과, 아이와 함께 가을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다.
분위기 완전 미국인데 떡하니 박힌 LH로고가 웃긴 ㅋㅋㅋ
벽돌에 붙어 그렇게들 사진을 많이 찍었다. 우리가 간 날은 날이 흐려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에서 돌아다녀도 춥지 않았다.
올해는 가을이 길다고 해야할지, 가을이 없어지려고 한다고 해야 할지 감이 안 오지만 우리가 간 날도 낮엔 거의 20도가 가까운 날씨였다. 가을 단풍들도 그래서 색이 또렷하지 않고 흐린 게 아쉽지만 그래도 밖에 나와 산책하니 좋았다.
산책으로 걷기 좋은 길이라 유모차나 장애인 휠체어 모두 이동하기 어렵지 않고 산책하기 딱 좋을 장소였다.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내 카페 언타이틀드(Untitled)
우리는 점심 브런치를 먹고 도착한거라 간단히 커피타임이 필요해서 조금 둘러보고 바로 장교숙소 5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에 갔다.
왼쪽 사진처럼 크리스마스 트리가 벌써 반겨주고 있었다. 카페를 기점으로 반대편 출구로 나가면 청소년마당이 나오는데 이곳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완전 한껏 꾸며져 있었다.
안쪽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우드톤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깔끔한 매장이었다. 우리는 나의 시그니처인 라떼와 말차라테, 그리고 브라우니를 디저트로 주문했다. 커피 원드를 전시한 걸 보니 커피 맛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공원 안에 카페가 있다보니 가격대가 꽤 나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격대는 합리적인 편. 디저트는 기본적으로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들이 있었고 디카페인 커피는 단일메뉴여서 조금 아쉬웠다.
친구가 주문한 말차라떼는 꾸덕한 편이라고 했다. 브라우니도 꾸덕하고 쫀득한 스타일. 당땡길 때 급당충천용인 느낌이었고 커피도 무난하게 고소한 맛이었다.
해피크리스마스 빌리지 :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카페에서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다보니 보이던 포스터.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으로 꾸며진 이곳이 11월 9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야간 개장을 한다는 소식!
- 야간 개장 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8시까지]
완전 미국 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 그 자체인데 야간개장을 하면 정말 예쁠 거 같았다. 크리스마스 끝나면 사람 좀 덜하려나..... 한 번 더 와보고 싶었다.
이렇게 벽돌로 된 주택 입구마다 작은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서 집집마다 다들 사진을 찍고 있었다. 조금 더 날씨가 쌀쌀해져서 눈이 내리면 정~말 예쁠 거 같았다.
이렇게 크리스마스로 꾸며진 빌리지 한 편으로 오픈하우스가 있는데 실제 미군 가족들이 살았던 집 내부를 재현해 꾸며둔 곳이다. 2층에서 내려다본 빌리지 모습.
영국 느낌이 나는 전화부스도 있고, 그 옆에는 마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볼법한 느낌으로 꾸며진 곳도 있었다.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
대형 트리와 크리스마스 전구를 보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는 기분.
지금 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가을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였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정말 미국 어느 마을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고 온 느낌이 들었다.
보너스
친구가 요즘 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카메라라며 코코세로 디지털카메라를 선물로 보내줘서 가지고 가봤다. 완전 90년대 비디오 감성이라 재밌다. 잘 어울릴 거 같아 찍은 사진들도 자랑삼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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