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올해 크리스마스는 좀 크리스마스 느낌이 덜 나는 느낌이긴 하지만!
요 며칠 케이크를 계속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케이크 대신 이브에 먹을 슈톨렌을 사러 성북구 빵맛집으로 유명한 밀곳간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위치 및 기본 정보
밀곳간은 성북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하여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버스 1111번 또는 1112번을 갈아타고 가야 하는 성북구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밀곳간은 정말 베이커리만 딱 있고, 2호점인 '밀곳간 누룩과 소금꽃'은 카페도 겸하는 듯 하다.
밀곳간은 주차는 힘들 것 같지만 가게 앞에 잠시 정차는 가능해 보여서 차를 이용할 경우 미리 전화로 문의[ 02-742-0525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슈톨렌은 11월 1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어서 22일에 방문할 당시 판매를 미리 전화로 문의한 후 방문했었다.
운영시간
- 밀곳간(1호점) :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 밀곳간 누룩과 소금꽃(2호점) :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 두 곳 모두 명절 당일만 휴무
- 스마트 스토어 운영 : 밀곳간
밀곳간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 맛있는 빵맛을 느낄 수 있는 밀곳간
smartstore.naver.com
실제 후기
성북구 슈톨렌으로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인데 후기를 보면 소금빵 극찬을 하길래 원래 담백한 빵 종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욱 기대가 되었던 곳이다.
나는 상대적으로 가까웠던 1호점 밀곳간을 방문했는데 1호점에서 20,000원 이상 구매하는 경우 2호점에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내부가 넓지는 않았다. 거의 사진에서 보이는 공간과 슈톨렌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을 제외하면 끝?
아마 그래서 커피는 2호점에서만 교환이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이 드는 아늑한 사이즈였다.
밀곳간은 주로 담백한 빵이 전공인 듯 보였다. 우선 남편이 좋아하는 올리브 치아바타(4,500원)와 내가 먹고 싶었던 소금빵(2,500원) 환장하는 스콘(3,900원)을 하나씩 담았다. 스콘도 세 가지 정도 종류가 있었고 치아바타도 올리브와 다른 종류 두 가지가 있었던 것 같다.
장발장 빵이라고 하는 빵도 유명한 거 같았는데 식빵이 집에 쌓여있기 때문에 자제하고 이제 본 목적이었던 슈톨렌을 구경했다.
슈톨렌(38,000원)은 구움과자 종류와 함께 옆쪽에 별도로 진열되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게 포장되어 있는데 박스 포장을 추가하려면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슈톨렌은 독일의 크리스마스 전통 케이크라고 하는데 사실 예전에 먹었을 때 맛있었던 기억에 친구한테 선물할 거까지 해서 2개를 구매했는데 알고 보니 럼주에 절인 커런츠가 들어가 있어서 임산부인 내가 먹어도 되는지 잠시 고민이 되었다.
인터넷에 찾아봐도 알코올 향만 남고 성분은 다 날라간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길래 그냥 먹었다.
친구네는 아기가 있어 선물하면서 그래도 다시 한 번 언급은 해주려고 한다. [독일에서는 아이들이랑 임산부도 먹을까? 전통이라는데..... 급 궁금하긴 하다]
당연히 주문 금액이 2만원이 넘었기 때문에 영수증 가지고 2호점 가면 아메리카노 주신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슈톨렌 두 개 무게가 나가는지 묵직한데 또 2호점까지 걸어갈 엄두가 안나는 터라(임신하고 신기하게 그렇게 좋아하던 커피 맛이 예전처럼 좋게 느껴지지 않아 자주 마시지 않기도 해서) 바로 다시 집으로 컴백.
집에 돌아와서 먹을 것들 보니 그래도 흐뭇한 느낌. 슈톨렌은 우리가 먹을 건 상자포장을 하지 않았고 친구 선물할 것만 포장해 왔다.
슈톨렌은 먹는 것도 신기하게 원래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전에 조금씩 며칠에 걸쳐 나눠 먹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먹는 방법도 설명이 되어 있는 안내문이 동봉되어 있다.)
물론 양이 정말 많기는 한데 맛있어서 이거를 뭐 며칠씩이나 나눠먹을 정도일까? ㅎ
금방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맛인데..... 속에 견과류가 듬뿍 들어가 있는데 다양해서 씹는 맛이 있고 겉에 슈가파우더가 달달함을 주면서도 럼주 향이 살짝 빵에서 느껴지는 아주 달달한 디저트이다.
솔직히 임신해서 소화 잘 안 되고 럼주 사용했다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제해서 적게 먹는거지 안 그랬음 다 먹을 때까진 나는 밥대신 이걸 먹었을 듯하다 ㅎ
올리브 치아바타는 살짝 에어프라이기에 돌려 따뜻하게 먹으면 촉촉하고 쫄깃한데 버터나 인공향이 아예 나지 않는 정말 담백한 맛이라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에 찍어 먹으면 딱인 느낌?
오히려 나는 유명하다는 소금빵보다 스콘이나 치아바타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스콘도 크렌베리 스콘으로 골라서 크렌베리를 아끼지 않아서 그런지 크렌베리 향이 진하고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다.
캠핑을 시작하곤 항상 크리스마스에는 클캠을 다녀왔었는데 임신하고 조금은 정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어 케이크 대신 슈톨렌을 사보았는데 내년에도 나는 또 가서 사 올 것만 같은 느낌? 가격대에 걸맞은 양과 맛이라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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