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기는 국내/내 기준 맛집

[가평 설악면 맛집] 도토리묵 맛집, 삼각산 머루집

by 언제나타인 2025. 4. 10.
반응형

가평 맛집 삼각산 머루집

 

 

사실 서울이나 경기에 살면서 캠핑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가평 설악면은 꽤나 익숙한 장소일 것이다. 우리도 너무나 익숙한 곳인데도 매번 숨어있는(?) 맛집이 참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기도 한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정말 맛집이어서 이미 많이 유명한 '삼각산 머루집'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위치 및 기본 정보

삼각산머루집은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가평군 설악면 시내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펜션을 가던 캠핑을 가던 설악면 하나로 마트를 들릴 예정이라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꼭 한 번 들리시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삼각산 머루집 외관

위치가 위치인 만큼 당연히 주차가 가능하다.

 

운영 시간 

  • 월요일~수요일, 금요일~일요일 :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 [라스트 오더 오후 7시]
  • 매주 목요일 휴무 - 단,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 정상영업

 

 

메뉴 / 네이버 예약 

삼각산 머루집 메뉴

원래 북한산쪽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산 밑 맛집에서 파는 메뉴들로 이루어져 있다. 맛집 방송에서도 나온 집이라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특히 방송에서 추천하는 메뉴인 도토리묵이 시그니처인 곳이 아닐까 싶다. 

토종닭 메뉴들 [마늘 닭백숙, 한방 닭볶음탕]의 경우 미리 한 시간 전에 예약하는 것을 추천하고 계시니 여름철 보양식을 먹으러 가신다면 미리 네이버로 예약하는 걸 추천드린다. 메뉴 포장도 가능하다. https://naver.me/G38xmq9y

 

네이버 지도

삼각산머루집 본점

map.naver.com

 

특이한 점은 음식을 네이버로 구매하여 택배로 보내주시기도 한다. 그래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있다. 우리가 나올 때 서리태 콩국물을 포장해 온 것처럼 아예 집에서 바로 택배로 받을 수도 있는 거 같다. 특히 도토리묵 소스를 판다는 점! 

https://m.smartstore.naver.com/kouh8273-

 

삼각산머루집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저희삼각산머루집은국산재료만을고집합니다.삼각산머루집은화학조미료를사용하지않습니다.

smartstore.naver.com

 

 

 

2. 후기 

도토리묵 후기가 워낙 많아서 도토리묵을 먹고 싶었고, 가기 전에 감자전이 마침 땡겼던 차라 우리는 밥메뉴 없이(?) 감자전과 도토리묵을 주문했다. 주문 전에는 도토리묵이 비싼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양이 엄청났다. 

삼각산 머루집 주의사항방송 추천 메뉴

우리는 금요일 점심에 가서 다행히 사람이 없어 우리 주문이 바로 들어간 듯 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주의사항 등 손으로 쓰신 안내판이 있길래 읽어보았다. 음식에 조미료를 넣지 않고 주문 후 조리가 들어가는 매우 건강하고 바람직한 식당이어서 좋았다. 

감자전 주문이 들어가고 나서 감자를 강판에 가시는 소리가 난 걸 보면 번거롭고 손이 가도 정말 매번 주문을 받으신 후 메뉴를 조리하는 게 사실이 맞는 듯했다. 

메뉴판을 보다보면 여기는 2명이 올 곳이 아니라 여럿이 와서 다양한 메뉴를 주문했어야 하는 곳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비빔국수도 먹고 싶었고 두부삼합도 먹고 싶었다. [다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는 걸 들으시고 포장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귀여우셨음. 결국 그래서 콩국물은 포장 부탁드림]

 

도토리묵과 반찬

도토리묵이 먼저 나왔다. 도토리묵과 소스 그릇을 들고 오신 후 보이는 곳에서 소스를 직접 올려주셨는데 소스의 비주얼이 남달랐다. 딱 이 집만의 비법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뭐로 만든 거냐고 물어본 남편의 말에 어물쩍 넘어가신 거 보면 며느리도 안 알려주실 기세]

반찬이 기본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정갈한 느낌. 양배추에서도 유자향?이 나서 상콤하니 도토리묵과 감자전의 느끼함이랄까 그런 걸 잡아주었다. 

도토리묵 비법 소스

이 소스가 정말 엄청났다. 보통은 간장 베이스의 도토리묵 소스를 예상하는데 엄청 고소하면서도 약간은 매콤함이 들어 있어 느끼할 거 같을 때마다 발란스를 잡아줬다. 왜 소스만 따로 파시는지 알 거 같았다. 

 

감자전

도토리묵을 조금 먹고 있자 감자전이 나왔다. 감자전도 직접 보면 생각보다 크고 양이 많았는데, 다 먹을 때까지도 따뜻할 정도로 바로 나왔다는 게 느껴졌던 음식이었다. 

간을 정말 안 하신 듯한데도 고소하니 은근 중독성 있는 느낌이고 떡같은 질감이라 씹는 맛이 있었다. [우리 둘 다 간을 세게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간장 소스가 있어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고, 옆에 묵은지랑 같이 먹어도 잘 어울렸다. 

 

개인적으로 외식을 하고 온 날은 물을 엄청 마시게 되는데 [평소 집에서 먹는 거보다 간이 세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나서는 딱히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둘 다 양이 많다 많다 하면서도, 그리고 느끼할 수도 있는 메뉴 두 개만 시켰는데도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고 나왔다.(임산부 아내 덕에 남편 먹는 양이 1.7인분 정도로 늘어난 느낌이긴 하지만)

 

나올 때 서리태 콩국물을 포장해왔다. 냉장으로는 최대 3일 안에 먹는 걸 추천하셨지만 바로 먹는 게 좋다고 강조하셨다. 우리는 이제 캠핑을 시작하기 전이어서 바로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냉동해도 괜찮냐고 여쭤보니 맛이 떨어지긴 하지만 냉동해도 된다 하셨다. 냉동할 경우 하루 전 날 냉장실로 옮겨둬야 먹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서리태 콩국수 국물

캠핑을 다녀와서 딱 하루 전 날 냉장실로 옮겨두고 다음날 콩국수를 해 먹었다. 평소 콩국수를 먹으면 둘 다 소금이나 설탕을 넣지 않는 편이라 국물 그 자체 맛으로 먹는데 엄청 콩을 많이 넣으신 게 느껴졌다. 서리태여서 그런지 자체적으로 단 맛이 느껴지면서도 고소했다.

둘이 엄청 많이씩 먹어서 한 끼 식사를 하고도 조금 남았는데 다음날 내가 저녁 대신으로 국물만 마치 두유 먹듯 떠먹었는데도 여전히 맛있고 입에 물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대전에서 유명한 콩국수집 콩국물보다는 비쌌지만 그 집과 다르게 서리태로 만든 또 다른 매력의 국물이어서 하나만 사온 게 아쉬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