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날씨도 적당하고, 임신 막달을 향해 가고 있어 남편과 둘만의 데이트를 자주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다 발견하게 된 숨겨진 장소 같은 느낌의 카페, 아이코에 다녀왔다.
성북의 오래된 한옥과 골목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지만 내부는 마치 여름의 유럽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개인 카페이면서 사장님의 친절함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카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위치 및 기본 정보
위치 및 가는 방법
아이코 카페 위치는 참 묘하다. 객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외지에서 간다면 가기 참 까다로운 위치이다.
차로 간다면 우리처럼 모두의 주차장을 이용해서 주변 주차 가능한 곳을 찾아보거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서치해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서 버스 1111, 1112, 2112번 또는 성북 03 또는 02번을 타고 3 정거장을 가야 한다.
그래서일까. 이렇게 아름다운 카페인데 의외로 안 알려진 것 같다. 그리고 단골 손님이 많은 곳이다.
우리는 모두의 주차장 앱을 이용해 경신중학교 옆 쪽에 주차를 했고, 5분 정도 걸어서 아이코를 갔다. 가는 길도 언덕 위에 있어 경치가 트여있고, 학교 담장을 따라 장미꽃이 펴있어서 날씨와 함께 완벽한 산책길을 만들어 주었다. [개인적으로 이 코스 정말 추천!]
성북에서 유명한 서울왕돈까스 성북본점에서 작은 골목 하나 아래로 내려오면 보이는 위치에 있다.
영업 시간
- 화요일~일요일 :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 휴무 : 월요일
인스타 계정
https://www.instagram.com/aico.seoul
이용 후기
사실 이 사진처럼 카페에서 보는 바깥 풍경 사진 한 장을 보고 카페를 찾게 되었다. 지나치게 인위적으로 한국적인 것을 강요하지도, 모던하고 힙한 척하지도 않아 우리 부부가 찾는 카페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브런치를 겸하는 카페라 디저트와 브런치가 있다는 점도 늦은 점심을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 찾아갔다.
몇몇 메뉴는 당시 품절이었어서 우리는 과카몰리 토스트와 아이스 카페 라떼(결혼하고 거의 처음 보는 듯한 남편의 아아가 아닌 다른 커피 주문이었다), 디카페인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다. 커피 맛이 좋았는데 인스타를 찾아보니 나무사이로 원두를 사용하는 듯해서 익숙했던 것 같고, 작은 개인카페여도 커피 메뉴를 디카페인으로 변경가능해서 좋았다.
멋진 창밖 풍경을 구경하고 있다보니 먼저 음료를 가져다주셨다. 날이 춥지도 덥지도 않아 창을 열어두고 있었는데, 창 밖 풍경이 지극히 아름다운 초여름의 느낌을 내고 있어 오랜만에 폰을 보지 않고 음료를 기다렸다. 카페가 크지 않아도 시끄럽지 않은 이유는 다들 조용히 대화를 하거나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카페 아이코는 공간 여기 저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자꾸만 카메라를 켜게 되는데 조용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만 사진을 찍도록 안내하고 계셨다.
조용한 분위기여서 차분히 일요일 오후를 즐기기 좋았던 카페.
조금 더 기다리다 보니 토스트가 나왔다. 역시 음식은 보기에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은 거 같다. 집에서 과카몰리를 종종 해 먹는데 이런 예쁜 비주얼이 아니다 보니 밖에서 먹는 토스트는 또 느낌이 다른 거 같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나름 폭신해서 맛있었고, 과카몰리에 위에 뿌려진 페퍼의 느낌이 잘 어울렸다. 같이 나온 레몬을 뿌려 먹으니 상큼해서 순식간에 한 조각을 다 먹었다.
사실 임신 후기가 되면서 식욕이 미친듯이 올라와서 결국 못 참고 쿠키도 나중에 추가로 먹었는데, 직접 베이킹을 한 것인지 지나치게 달거나 사 먹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다.
우리 옆자리에 강아지를 데려온 손님이 앉으셨는데 사교성 좋은 강아지 덕에 카페 사장님도, 우리도, 주변 손님들도 모두 너무 행복했다. 모두 조금씩 배려하는 느낌이랄까. 요즘 들어 세상이 무식해지나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미덕이 사라지는 모습을 자주 봤는데, 이 카페에서 인류애 충전하고 가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카페는 2시간 시간 제한이 있다. 물론 사장님이 내쫓지는 않으시지만 다른 손님이 오면 다들 자연스럽게 오래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일어나는 분위기? 우리도 2시간이 된 듯하여 천천히 자리를 정리했다.
마지막 사진은 너무나 맘에 들었던 카페의 여기 저기. [남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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