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프로포즈를 받았던 우리 부부가 만나기로 했던 기념일을 맞아 성수동에 있는 윕성수에서 데이트를 하고 왔다. 임신 중기가 지나고 있다 보니 9시만 돼도 졸리기 시작하기도 하고, 주류 주문이 저녁에는 필수인 곳이 많기 때문에 일요일 점심 데이트로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위치 및 기본 정보
위치 및 주차
위치는 성수역 완전 번화가에서는 약간 빗겨간 어찌 보면 조금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오히려 사람이 너무 많이 다니지 않고 조용해서 좋았다. 그래도 지하철 2호선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이면 도착하는 위치에 있고, 오히려 식당 근처에 송정동 뚝방길이 있어 밥 먹고 날 좋을 땐 산책하기도 좋다.
주차
- 무료 : 매장 앞 1대 주차 가능
- 유료 : 100m이내 성동구 2가 3동 공영주차장을 이용 [1시간 1,800원]
우리는 원래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었는데 매장 앞에 마침 자리가 비어있어 문의 후 매장 앞에 주차했다!
운영 시간 및 예약
운영 시간
- 금요일, 토요일 :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 일, 월, 화, 목, 금요일 :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 휴무일 : 수요일
-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예약
우리는 캐치테이블 앱에서 예약했고, 캐치테이블에 카드 등록을 해 둔 상태이면 예약금은 없었다.
- 주문 유의사항으로는 자리는 예약순으로 배정되며, 주말 창가자리는 3주 전에 예약할 경우 가능하다.
- 1인당 메인메뉴 1개(또는 앙트레 2개)와 드링크 1개 주문이 필수이며, 바틀와인 주문의 경우 음식은 필요한 만큼만 주문이 가능하다. [하우스와인 제외]
- 식사 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 4시간 이상이 필요한 경우 미리 전화 문의를 해야 한다.
요즘 식당 예약을 하려고 보면 저녁 타임에는 주류 주문이 필수인 곳이 많아 임산부가 갈 수 있는 곳이 제약적이라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윕성수의 경우 낮시간대에는 꼭 주류를 주문하지 않아도 돼서 일반 음료 중에서 우리는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실제 후기
일반 주택을 개조한 느낌이랄까? 벽돌 디자인과 다양한 식물이 조화로워서 매장입구가 그렇게 크지 않아도 분위기가 좋게 느껴졌다.
우리는 일요일 점심 한시 반에 예약을 했는데 서둘러 가다 보니 30분이나 일찍 도착해버렸다. 주차를 위해 들어가서 물어보니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지만 바로 착석이 가능해서 매장 앞 주차 후 입장했다.
창가자리는 임의 배정이라고 느껴져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일찍 갔는데도 다행히 창가자리에 앉을 수 있어 좋았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모던한데 식물이 곳곳에 있어 분위기가 따스했다.
자리는 테이블과 바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테이블석을 골랐고, 그 중에서도 주말인데도 운 좋게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어 좋았다. 이 날 날씨가 진짜 요사했는데 그래도 가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차분해서 그런지 잘 어울렸다.
기념일이니까 둘이어도 메뉴 세 개 괜찮으니까 가기 전부터 기대했던 앙트레에 있는 문어요리와 메인요리에 있는 라구 파스타와 호구마 뇨끼를 주문했다.
나는 원래 문어, 오징어 이 쪽 물컹한 류들을 혐오했던 사람인데 포르투갈에 가서 처음으로 문어요리를 먹고 맛있다고 느꼈었다. 그 이후로 문어요리 후기가 좋은 편이면 꼭 주문해 보는데 이곳에서도 후기에 문어요리가 꼭 들어가서 주문했다. 내 인생 최고의 문어요리는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문어, 그다음으로는 이탈리아에서 먹었던 문어, 그리고 다음이 윕성수의 문어요리가 될 것 같다.
문어가 촉촉하고 쫀득하지만 질기지 않아 맛있었고, 같이 나온 엣지감자는 바삭하게 튀긴 듯했는데 아래 사워크림과의 조합이 좋았다.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에는 메뉴가 많이 밀려있지 않았어서 바로바로 음식이 나왔고, 음식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주시는 부분이 좋았다.
호구마 뇨끼는 자칫하면 느끼할 수 있는 크림 뇨끼를 견과류와 허브들이 잘 잡아줘서 맛있고 느끼하지 않았다. 라구파스타에 들어 있는 갈비는 정말 부드러워 입에서 녹아내리는 느낌? 라구 파스타 자체는 다른 두 메뉴보단 특별하지 않았지만 이 고기가 부드러워 인상 깊었다.
메뉴 세 개를 주문했고, 문어 요리의 경우 양이 적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메인인 라구파스타의 경우는 양이 적다고 느껴졌다. 다만 우리는 둘이서 요리 세 개를 주문했기 때문에 양이 적당했고 (임산부와 임산부만한 먹성을 가진 둘이라 적당인 듯하고, 일반 커플이라면 둘이 메뉴 세 개면 많다?라고 느낄 듯하다) 음료가 필수여서 음료까지 주문했다 보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기념일에 가기 좋은 분위기 좋은 식당이었고, 메뉴가 나올 때 메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시는 부분도 일반 레스토랑이지만 인상 깊었고 서비스받는 기분이 들었다. 주류나 음료 주문이 필수이긴 하지만 음료는 가격대가 그렇게 말도 안 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어서 고물가 시대인 요즘, 외식을 하려면 이 정도는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었고 오히려 음식의 가격대는 가성비가 있다고 느껴졌다.
여담이지만 화장실은 키를 들고 건물 내부이지만 가게에서 나가야 있다. 그치만 화장실도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인테리어까지 신경 쓴 느낌이었다. 27주 차에 들어 이제 배가 꽤 나온 임산부의 만족스러운 윕성수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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