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2주차 기록] 1차 기형아 검사, 서울 임산부교통비 &엄마북 돋움 신청
임신 10주 차에 다니던 난임병원을 졸업하고! 12주 차가 되어 드디어 분만병원으로 내원하게 되었다.
난임병원은 매주 진료를 다녀서 불안한 마음이 들 때면 병원 진료를 하며 초음파를 보고 아이가 잘 자라고 있구나 알 수 있었는데 2 주만에 병원을 가야 하고 1차 기형아 검사를 하게 되니 또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쫄보인 엄마와 다르게 럭키는 잘 자라고 모범생처럼 자세도 딱 잡아줘서 첫 정밀초음파도 순식간에 끝났다.
오늘은 12주차에 하게 되는 1차 기형아 검사와 정밀 초음파 후기, 그리고 서울시 임산부라면 12주 차 이후에 받을 수 있는 혜택인 임산부 교통비 지원과 엄마 북 돋움 지원 신청하는 법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2주 차 병원에서 해야 할 것 : 1차 기형아 검사 및 정밀 초음파
성북구 임산부라면 유명한 분만 병원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하기 마련인데 두 곳 중 나는 '우리 기쁜 산부인과'를 선택하고 10주 차 난임병원 졸업 후 바로 12주 차 검진을 미리 예약해 두었다.
우리기쁜 산부인과를 분만병원으로 정한 이유
두 곳 중 우리기쁜 산부인과를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 정도가 있었다.
- 진료 대기 시간이 더 짧다는 점
- 선생님의 친절도
- 굳이 동일 검사를 하는데 내는 비용이 더 비쌀 필요가 없다는 점
난임병원을 다니면서 예약을 하고 가서도 길게는 두 시간 반까지도 기다려 봤는데 정말 기다리는 게 힘들어서 선생님께서 정말 좋으신 분이지만 졸업하는 게 정말 기뻤다. 몸이 더 무거워지는 임신 후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면 더 힘들 것 같아서 대기가 비교적 더 짧다는 곳을 선호하게 되었다.
맘카페를 통해 두 곳의 후기를 정말 다 뒤져본 것 같은데 대체로 우리기쁜 산부인과의 선생님들께서는 평균적으로 친절하시다는 평이 많았다. (데스크 분들의 후기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 편) 진료받는 의사 분이 정해지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쉬시는 날 급하게 병원을 방문하거나, 수술로 인해 대기가 길어질 경우 다른 의사 선생님 진료를 보기도 한다는데 그런 경우 선택지가 더 넓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친절한 분들이 많은 곳을 택했다.
마지막으로 두 병원의 진료비 차이가 있다는 걸 카페 후기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동일한 검사에 대해 굳이 더 비용을 주고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이 더 신식인지 아닌지는 사실 딱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위생 문제가 아니라면 문제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돈을 쓴다면 차라리 아이가 태어난 후 아이에게 더 쓰고 싶다)
12주 차 1차 기형아 검사 및 정밀초음파 진행
나는 우리기쁜 산부인과 첫 진료여서 진료 전 상담- 정밀초음파(미리 예약해 둠) - 진료-혈액검사(1차 기형아) 순으로 진행이 되었다.
초음파를 보기 전에 달달한 걸 먹고 가면 더 활발하다고 해서 초코우유랑 쿠키 잔뜩 먹고 갔는데 가서 체중 재라고 해서 당황;; 난임병원은 산모 체중을 따로 재지 않았어서 몰랐다 ㅜ 다음에는 체중 재고 초코우유 마셔야지...
정밀 초음파는 정밀초음파만 봐주시는 선생님께서 따로 계시는 듯 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병원에서 첫 초음파여서 '세이베베'앱 바코드와 카드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바로 정밀 초음파를 봤다.
12주 차 정밀 초음파에서는 목울대 크기와 코를 보고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하는 기본적인 기형아 검사를 하게 된다. 산소형제 TV 유튜브를 보면 목울대를 재야 하기 때문에 자세가 잘 나와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럭키는 초음파를 보기 시작하자마자 선생님께서 '모범생이네!' 하시며 엄청 좋아하셨다. 딱 목울대 재기 좋은 자세로 있어줘서 고마워!
목울대는 보통 3mm 이하여야 정상이라고 하는데 럭키는 1.22mm가 나와서 완전 정상이라고 하시고 초음파 보면 바로 보이듯 콧날이 딱 자리 잡고 있어서 기뻤다. [남편은 벌써부터 코가 높다는 둥.....오빠가 이럴 줄 몰랐다. 신기해]
양수도 적당하고, 손가락 뼈도 보여주고 손도 두개, 발도 두 개(발을 꼬고 있었다!) 다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아직 성별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또 처음으로 입체 초음파를 봤는데 그냥 초음파로 보는 것과 또 다르니 신기했다.
손으로 입도 한 번 가려주고 옆 모습도 보여주고 입체초음파를 볼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거 자체가 기뻤다.
초음파를 보고 진료를 했다. 남자 선생님이셔서 살짝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말씀도 느긋하시고 설명을 차근차근 친절하게 해 주셨다. 초음파 결과를 보고 모두 정상이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해 주셔서 안심이 되었고, 1차 기형아 혈액검사는 결과가 따로 나오지 않고 다음 진료에 하게 되는 2차 기형아 검사와 함께 종합하여 결과가 나온다고 안내해주셨다.
진료를 본 후에는 다시 혈액검사를 했는데 마리아 병원보다 아팠다.....(혈액 뽑는 스킬이 역시 마리아가 좋았다)
12주차 서울시 임산부 혜택 신청하기 : 임산부 교통비 지원, 엄마 북돋움 신청
기존에 설명한 것처럼 정부 24를 통한 '맘편한 임신'을 미리 등록하더라도
2024.12.04 - [럭키가 찾아왔어요] - [임밍아웃]임신 확인 후 해야 할 것 정리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임산부 교통비 지원과 엄마북돋움 서비스는 12주 차가 지나야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로 신청을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임산부 교통비 지원을 먼저 신청하면 엄마 북돋움 신청도 같이 진행할 수 있다.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신청하기
우선 서울맘케어시스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서울맘케어시스템은 첫만남 이용권, 임산부 교통비, 산후조리경비를 신청할 때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아도 분만 전에 회원가입을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금은 국민행복카드로 지급받을 수도 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개인 카드를 통해서도 지원받을 수 있으나 카드사에 따라 국민행복카드만 가능한 카드사(신한카드)도 있다.
나는 임신 12주 차에 신청했지만 필요에 따라 분만 이후에 신청할 수도 있다. 이미 사용한 친구에 의하면 임신 전에 신청해서 애 낳고 4개월 차까지도 사용했다고 해서 나는 12주 되자마자 신청했다.
임산부 교통비 지원의 임신 기간 중 신청 절차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1. 정부24에서 맘 편한 임신 신청을 통해 미리 서울시 임산부 교통비 지원 신청해 두기
2. 서울맘케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교육 1가지 수강하기
3. 지원금 신청서 작성하기
1단계는 기존 포스팅을 참고하면 되고(포스팅 위쪽에 링크 걸어둠), 2단계 온라인 교육 수강은 다양한 수강 강좌 중 1개만 들으면 된다.
나는 1강을 들었는데 10분이 채 되지 않아서 그냥 켜두고 소리만 들었다. 주의할 점은 강의 완료 후 확인 버튼을 눌러 완료해야만 수강 신청이 인정되며 30분 이상 컴퓨터가 동작하지 않은 경우 수강이 취소될 수 있다.
온라인 교육을 다 들은 후 지원금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임신 중의 경우 분만예정일을 기입하면 자동으로 현재 주차가 계산되는데 12주차 이상이 돼야 한다.
카드사 선택은 자유인데 나의 경우 국민행복카드가 아닌 카드사로 신청해서 추후 지원받는 첫만남이용권 등과 분리하여 지원을 받는 게 나에게 편리하다고 느껴서 소지하고 있는 후불교통 기능이 있는 카드를 선택했다.
교통비 지원 신청서를 작성하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엄마 북 돋움 서비스도 같이 신청할지를 물어본다.
엄마 북 돋움 서비스는 육아에 필요한 정보가 담긴 도서, 아이 그림책, 서울시 지원 정책 책자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말하는데 신청 시 작성한 배송지로 도서를 보내주기 때문에 신청만 하면 편하게 받을 수 있어서 나는 동시에 신청을 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육아 정보 도서의 경우 어떤 책을 받는지 알 수 없고, 선택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뭐가 되었든 책을 받으면 이제 열심히 공부해서 육아도 준비해야지.
신청이 완료되면 이렇게 신청 내역이 홈페이지에도 뜨고, 서울시에서 알림톡을 보내준다. 신청을 하면 서울시 거주 요건을 확인 한 후 다음 날 바우처 포인트로 지급되고, 안내 문자를 받기 때문에 바우처 사용이 필요한 날보다 넉넉하게 미리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우처 사용 기간
- 임신 중 신청 : 신청일~ 분만예정일로부터 6개월 되는 달 말일까지
- 출산 후 신청: 신청일~ 출생일(자녀 등록일)로부터 6개월 되는 달 말까지
출산 후에는 해야 할 일이 많고, 사용 가능 기간이 더 짧기 때문에 임신 중 신청을 더 추천함.
바우처 사용처
바우처 사용처는 생각보다 다양한데, 대중교통(후불교통기능이 있는 경우만 사용가능, 기후동행카드 가능), 철도(기차), 자가용 유류비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에 궁금할 정보를 아래에 정리해 보았다.
- 자가용 유류비 사용을 할 경우 남은 금액보다 결제 금액이 큰 경우 바우처 금액만큼 차감 후 남은 금액은 카드사에서 결제일에 청구가 된다.
- 타 지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이동 중 주유를 해도 된다.
- 사용할 경우 카드사로부터 차감 내역이 전송된다. [단, 대중교통 후불의 경우 사용전표가 접수되는 시점에 차감되어 안내 문자가 가지 않음]
-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가능
- 항공권의 경우 사용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