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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록]럭키가 찾아왔어요

[22주차 임산부 일상 기록] 임산부 과호흡, 조리원 산전마사지

by 언제나타인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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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주 임산부 일상

 

오늘은 임신 22주 차 기록을 적어보려고 한다. 나의 경우는 아이는 무탈하게 잘 크고 있는데 산모가 자잘하게 이벤트가 있는 경우인 듯하다. 22주 차라고 하면 안정기라고 생각하는 임신 중기인데 과호흡으로 쓰러질 뻔했던 일부터 조리원 1차 산전마사지를 받고 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임산부 과호흡 & 대처 

월요일 아침부터 급히 나갔는데 딱히 어떤 징조도 없이 과호흡이 왔다. 과호흡이란 몸이 필요 이상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내가 느낀 과호흡 증상은 다음과 같았다. 


과호흡 증상으로 갑자기 숨이 차다고 해야 할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고 과하게 의식될 정도로 숨이 찬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어지러움이 확 올라오면서 더 이상 걸으면 안 될 거 같은 상태가 이어졌다. 

그 자리에서 벽에 등을 대고 서서 호흡을 천천히 고르게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기다리니 천천히 호흡이 돌아왔고, 어지러움이 약해졌다. 다만, 가던 길을 계속 걸은 후 버스에 타서 앉으니 10분 정도 두통이 지속되었다. 


우선 과호흡이 왔을 때에는 어지러움을 보통 느끼기 때문에 이동이 어렵다. 그래서 무리해서 계속 움직이려고 하기 보단 나처럼 자리에서 (앉을 수 있다면 앉는 게 좋았을 텐데 나는 앉을 수 없어서 서서 등만 기대고 있었다) 쉬어야 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쓰러지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은 듯하다. 

 

사실 평소와 그닥 다르지 않은 걸음으로 걷던 중인 데다 아침부터 커피와 같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그 뒤로 호흡이 조금이라도 가빠지면 과호흡이 올까 봐 겁이 좀 난다. 

고민하다가 산부인과를 정기검진이 아니지만 또 방문했다. 

22주차 과호흡 후 산부인과 검진

다행히 럭키는 주차에 맞게 잘 자라고 있었다. 임산부의 경우 폐와 같은 장기가 아기가 크면서 점차 위로 밀리기 때문에 숨이 찰 수 있는데 그래서 그랬던 게 아닐까 추측뿐이다. 저혈압이 일시적으로 왔을 수도 있고, 카페인을 섭취하는지도 여쭤보셨으나 딱히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사실 아기가 건강한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기 때문에 원인이 무엇인지는 그리 중요치 않았다. 다만,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꼈을 경우 태동을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태동이 잘 느껴지지 않을 경우

  • 저녁을 먹은 직후가 아이가 활발할 시간대라고 하셨다.
  • 저녁 식사 후 왼쪽으로 누운 자세에서 길게 2시간 정도(1시간정도 아이가 잘 수 있어) 태동이 느껴질 때 횟수를 센다. 
  • 2시간 동안 10회 미만으로 태동이 느껴졌다면 병원에 방문하는 걸 추천하셨다. 

 

다행히 병원 방문 후에도 태동은 자주 잘 느껴졌기 때문에 이때 이후에 배뭉침이 잦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항상 이 방법으로 태동을 세고 있다. 

 

 

 

2. 산후조리원 산전 마사지 1차 후기 

나는 12주차 정도 되었을 때 산후조리원을 찾아봤었다. 성북구 우리기쁜산부인과를 주병원으로 다니는 산모들이 가는 조리원은 크게 두 곳 정도가 있는데 마리아조리원과 라솜 산후조리원 성북점이다. 

 

두 곳 모두 예약을 했다가 나는 최종적으로 라솜 산후조리원으로 결정했고, 라솜 산후조리원 성북점의 경우 2주 계약에 산전 마사지 2회, 산후 마사지 2회가 포함되어 있다.

17주차인 2월 경에 산전마사지 예약 안내 문자가 왔었다. 나는 22주 차였던 지난 주중에 산전마사지 1차를 예약했다. 

예약 전날까지도 확인 문자가 안 와서 내가 먼저 확인 문자를 보낸 점이 아쉬웠는데 산전마사지 받기 전에 코로나 자가키트를 해서 문자로 사진을 보내야 한다. 

산전마사지 받기 전 코로나 자가키트

그래도 당일 마사지를 받고 느낀 점은 산전마사지라고 엄청 약하게만 마사지를 해주는 곳도 있다고 후기를 봤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다. 

다리 부종이 심한 편이라고 진단해 주셔서 그런지 주로 다리 부종을 푸는데 집중해서 마사지를 해주셨고 나와서 운동 직후처럼 다리가 풀린 느낌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전신을 한 번씩 다 해주셨는데 어깨, 목, 다리처럼 평소 불편한 부분을 집중해서 해준 점이 만족스러웠고, 특히 마사지 압이 약하지 않아서 오랜만에 마사지받는 기분이 제대로 나서 좋았다. 

라솜 산후조리원 성북점 산전 마사지 장•단점
장점 1. 마사지 압이 약하지 않고 적당했다. [더 강하게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약한 걸 원하면 약하게 해주는데 기본적으로 압이 엄청 약하지 않아 좋았다]
2. 조리원 입소 후 마사지를 추가하고 싶은 경우 미리 예약금 30만원을 걸면 할인가로 적용해준다.
3. 서울페이(상품권)을 사용하여 결제가 가능하다. 
단점 1. 예약 확인 문자가 전날까지도 오지 않았다. [내가 문자를 보낸 후 답변이 옴]
2. 코로나 자가키트를 아직도 해야 한다. [자가키트가 우리 동네는 약국마다 있지 않아서 여러 곳을 가야 구할 수 있었다]
3. 마사지룸이 협소해서 바깥쪽에서 마사지를 받는 경우  조리원 내 복도쪽으로 문을 닫지 않고 열어둬서 커튼으로만(암막커튼같은 두꺼운 커튼이 아님) 가려진 상태에서 옷을 탈의 후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조리원에도 남자가 돌아다니기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좀 우려스러웠음]

내가 느낀 장단점을 표로 한 번 정리해보았다. 2차를 예약하고 왔는데 2차에도 단점의 세 번째 항목이 개선이 안 된다면 한 번 조리원 원장님께 문의를 들여보려고 한다. 

 

 

3. 아기 옷 구매 

슬슬 아기 옷을 보고 있다. 주변에서 선물로도 들어온다 하는데, 나는 지인들이 모두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장난감이나 카시트와 같은 정말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걸 주는 편이라 오히려 옷 선물이 없다 ㅋㅋㅋ (사실 취향도 있고, 사이즈 문제도 있어서 그게 낫다)  

문제는 아기 옷 사이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몇 벌을 구매해 둬야 할지, 소재는 뭐로 해야 할지 등등이 고민이란 것이다. 

특히! 여름 출산 예정이기는 하지만 태열때문에 다들 메쉬 소재를 추천하는데 또 집 온도를 23~24도로 맞추라고 하면 메쉬만 입히고 있어도 과연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최종적으로 아기 물품을 어느 정도 구매한 후에 구매 리스트를 공유해볼까 한다. 정말 4kg도 안 되는 아기 한 명이 집에 오는데 짐은 왜 이렇게 많고 물품은 다 큰지 정말 미스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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