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 임산부] 입체초음파, 임당 재검, 임산부 소양증까지...

임신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하나 가면 다음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한 주 한 주였는데 특히나 24주는 힘든 한 주였다. 그래서 포스팅할 정신도 없는 요즘.
나중을 위한 기록+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또 임신 24주 차 증상과 입체초음파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임당 검사+입체초음파
지난 금요일 임당검사+입체초음파가 예정되어 있었다.
- 검사 3시간 전부터 금식
- 검사 한 시간 전에 임당 검사약(디아솔)마시기
- 채혈
- 입체초음파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아침부터 아침도 먹고 커피랑 초콜렛(작은 거....) 먹고 , 점심에 두유 마시고 금식시간 딱 맞춰 금식을 했다.
검사 시작 시간 한 시간 전에 약 마셨는지 재차 물어보시고, 채혈실 가서 채혈 시간 맞춰 채혈한 후 입체초음파를 기다렸다.
이때만 해도 임당보다 입체초음파가 더 긴장되었는데...
얼굴을 딱 가리고 있어서 우선 다른 기관을 먼저 확인했다. 손, 발과 같은 신체 기관도 입체로 보여주니
더 실감 나고 진짜 사람 같았다. 우리 럭키는 얼굴을 쉽게 보여주지 않아 1차 도전 실패 후 초콜렛 먹고 복도를 걸으라고 하셨다.
2차 도전에서도 얼굴을 그렇게 손과 발로 가려서 결국 실패하고 다시 복도를 걸은 후에야 마지막에 겨우 겨우 사진을 건졌다 ㅜㅜ (찍어주시는 분이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했다)


힘들게 얻은 얼굴 사진.
신기하게 손과 발이 너무 사람 손과 발이었다. 얼굴도 다 같이 애쓴 만큼 꽤나 잘 나왔다! 나중에 나왔을 때 사진이랑 얼마나 닮을지 정말 궁금하다.
입체초음파 촬영 전 TIP.
1. 나처럼 임당 검사 후 입체초음파를 진행한다면 물 많이 마신 후 초음파하기
2. 단 거 먹기+걷기는 초음파 직전에 해야 효과가 있는 거라고 하셨음. (초음파 보러 들어가기 직전 초콜렛 먹기 추천)
3. 옆으로 자세 바꾸기 할 때 천천히 X, 빠르게 동작 변환하기(1초 차이로 가려짐ㅜㅜ)
2. 임산부 소양증
하.... 이건 정말 남의 일일 줄 알았는데
시작은 정말 사소하게 배꼽에서 시작한 것 같다. [사실 배꼽 가려움은 소양증 증상이랑 좀 다르긴 했지만] 배가 나오면서 슬슬 배꼽이 뒤집힌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속살이 연하니 그 부분이 조금 간지러웠다.
그러고 다다음날인가? 외출을 하고 나서 보니 배와 가슴이 간지럽고 빨갛게 올라왔다. 보통 작은 부위에서 시작해서 퍼지는데 나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손바닥 크기만큼씩 빨갛게 되면서 간지러웠다.
다음날이 되고 보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상태였는데, 잠을 자다 간지러워서 깰 정도였다. 마침 하루 뒤면 임당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병원을 갈 거니 참아야지.... 했는데 그 하루 차이가 너무 큰 정도였다.
병원에서 임당검사, 초음파까지 보고 난 후 진료를 했을 때 말씀드리고 보여드렸는데 이때만 해도 초음파 젤 덕분인지 붉은 기는 좀 가라앉은 상태여서 그런지 그리 심하다고 느끼시지 않는 눈치....
바르는 약을 처방해 주신다고 하시길래 먹는 약은 처방 안 해주시냐 했더니 해줘야 하나? 싶은 표정이셨는데 받아오길 잘했다고 느끼는 건 그다음 날부터는 더 더 심해져서 1시간마다 자다 깨고, 아이스팩 대고 자다 깨고를 반복 중이다.

그마저도 5일치라 또 병원을 가봐야 할 듯..... 남들은 저 페니라민정만 먹어도 효과가 있다는데 나는 1도 모르겠고... 안 먹으면 그저 더 심한가? 싶을 정도여서 꾸역꾸역 먹고 있다.
바르는 약은 스테로이드가 약하게 들어간 듯해서 하루 한 번만 바르고 참는 중인데 진짜 미칠 노릇이다 ㅜㅜ
가슴이랑 배랑 너무 부위가 넓다 보니 아이스팩으로 대는 것도 한계가 있는지라 남편이 조리원에서 쓰는 가슴 열감 내려주는 패드를 주문했다. 내일 다시 병원 다녀와보고, 팩도 다 해보고 차도가 보이면 또 후기를 적어볼 예정.
3. 임당검사 재검 연락
이건 바로 오늘 일어난 이벤트. 보통 병원에서 검사 결과를 알려줄 때 문자로 알려주면 아무 문제 없이 통과이고, 전화가 오면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오늘은 병원에서 전화가 오길래 아차 싶었다.
빈혈 수치가 10대라며 철분을 더 먹으라고 했고, 다행히 비타민D는 정상이라고 했다. 역시나 안 좋은 이야기는 마지막에 하나보다. 임당 수치가 재검이 떴다고 했다.
검사 8시간 전부터 공복으로 해서 오전 9시까지 예약 없이 방문하라고 한다. 후기를 찾아보니 아주 지긋지긋한 하루가 예정된 느낌이랄까. 금요일에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오늘부터라도 급하게 조절을 해보려고 한다. 다음 포스팅은 아마 임당 재검 후기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