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고양 근처 로스팅 카페] 손탁커피 고양
지난 주말에는 럭키 유모차를 당근하러 은평에 다녀왔다. 구파발역은 정말 오랜만에 간 거였는데 성북으로 이사오기 전에만 해도 남편과 주말 데이트로 고양, 북한산, 파주를 정말 자주 다녔었다. 오랜만에 멀리 간 김에 우리의 고양시 최애 카페였던 '손탁커피'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위치 및 기본 정보
손탁커피 고양(손탁커피 마스터웍)은 이케아 고양점에서 차로 5분 거리,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주차
가게 앞에 4~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며, 맞은편 도래울바람물공원 주차장도 무료이기 때문에 주차할 수 있지만 주말 늦은 오후에 간다면 주차 자리가 없을 수 있다.
운영 시간
- 매일 :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라스트 오더 : 오후 9시 반]
손탁커피 마스터웍은 로스팅을 가게 바로 옆 공간에서 하기 때문에 원두, 드립백을 파는데 온라인 스마트 스토어도 있어 가끔 원두만 구매해서 먹기도 했다.
실제 후기
손탁커피는 처음 스타필드 고양점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 근처 로스팅 카페를 찾다 우연히 발견했던 우리의 최애 공간이다.
사실 나는 이 곳에 가면 먹는 메뉴가 딱 정해져 있는데, 다른 카페 시그니처들은 거의 아인슈페너와 같은 느낌의 커피를 주로 시그니처로 해서 그런지 다들 고만고만한 느낌이라면 손탁은 시그니처라고 적혀있지 않지만 내가 다른 곳에선 먹어본 적이 없는 커피 메뉴가 있어 매번 그걸 주문하는 곳이다.
매장이 그리 크진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디자인도 깔끔하고 우드톤의 인테리어라 항상 가면 차분한 기분이 드는 조용한 카페이다. 카페에선 목소리를 크게 내지 말아 달라는 안내사항도 적혀 있기 때문에 혼자 조용히 책을 보러 가거나, 작업을 하기에도 좋다.
내부 인테리어가 추구하는 게 무엇인지 딱 보이는 느낌이랄까. 한동안 못 왔더니 그새 식물이 더 늘어 안정감을 주는 듯 했다.
카페 바로 옆에 있는 로스팅룸에서 로스팅하는 원두들은 아래 사진처럼 진열되어 있다. 한때는 매번 다른 블랜딩 원두를 마셔보는 맛으로 이 카페를 찾기도 했다.
손탁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판매하는 드립백, 원두와 브루잉프레소가 진열되어 있다. 브루잉프레소는 원래 없었는데 새로 만든 것 같다.
남편은 주로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고, 나는 '카페 딥 오레'를 주문한다. 한 여름, 정말 더운 밖에 오래 있었던 게 아니라면 항상 어디서든 따뜻한 음료를 고수하는 내가 유일하게 'only ice' 여도 주문하는 메뉴이다.
이 카페 딥 오레를 제발 다들 맛보길 바라는 마음이랄까. 그 라떼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카페 오레도 아닌 것이 정말 그 특유의 커피 맛과 우유맛의 조합이 정말 좋다.
근처를 지나는 일이 있다면 들려서 테이크아웃이라도 꼭 하는 메뉴일 정도로 나에게 최애이자, 우리 부부에겐 손탁 하면 떠오르는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사실 커피도 커피지만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류도 사실 맛있다. 주로 카페에 가면 레몬맛 마들렌을 즐겨 먹었는데 이때는 점심을 하도 많이 먹고, 롯데몰에서 크리스피 도넛까지 사 온 상태라 참았다.
가깝다면 정말 자주 갔을 나의 최애 카페 중 한 곳인데 이사하면서 멀어져서 참 아쉽다. 그래도 여전히 이 근처를 들려야 한다면 꼭 지나치지 않고 이 카페를 가는 이유는 아마 결혼 생활을 시작하며 찾은 우리의 소소한 단골 카페이자 시그니처(나만의) 메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