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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폭행당한 창원 여행기 (feat.창원맛집)

언제나타인 2025. 2.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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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폭행당한 창원여행기

 

10년도 더 된 머나먼 타지에서 처음 만나 친해졌던 친구가 있다. 창원-서울, 그곳을 가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인데 여전히 멀리 살아도 서로의 경조사를 챙기고, 가장 부끄러운 내 모습이어도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창원에 산다. 친구가 아이를 낳고, 내가 임신을 해서 당분간 또 보기 힘들 거 같아 임산부 KTX 혜택을 이용해서 이참에 마산에 다녀왔다. 

각자의 가정을 대동해서 이제 겨우 두 번째로 만났는데도 서로 어색함이 없었던 식폭행 당했던 창원여행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1. 바닷가를 배경으로, 아하랑 귀산점 

위치 및 기본 정보 

점심시간 쯤 도착한 마산역에서 친구부부의 마중으로 편하게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역에서 차로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바다라면서 바닷가 근처에 있는 식당을 예약해 두었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이 날씨가 기가 막혀서 바다 위 윤슬까지 완벽했던 드라이브길. 

창원에서의 첫 식사는 아하랑 귀산점에서 했다. 미리 예약해두어서 아기의자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토요일 점심시간이었는데도 번잡하지 않아 좋았다. 

 

운영시간

  • 매일 :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 반까지 
  • 브레이크 타임 : 오후 3시~5시 

 

주차의 경우 가게 앞 주차 공간이 있지만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정도였다. 우리는 널널하게 주차하긴 했지만 사람이 많은 날은 주차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 후기 

아하랑 귀산점

가게 내부는 사진처럼 통창으로 되어 있어 앞에 바다가 잘 보여서 시원하고 따뜻한 느낌이었다. 아이가 있다고 미리 예약할 때 이야기해 두어서 아기의자와 식기류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기 물도 데워주시고 아이에게 매우 친화적인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내가 봤었던 그 어떤 아이보다 순했던 친구네 아기. 이제 이유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어린 아기인데도 한 번도 칭얼거리거나 소리 내지 않고 방긋방긋 웃으며 우리와 겸상을 했다. 우리 아이도 나중에 그렇게 크면 좋겠다. 

 

아하랑 쌀국수

메뉴는 친구네 부부가 알아서 주문했는데, 아하랑 쌀국수 2인 당 한 개씩, 제육쌈밥, 제주흑돼지 보쌈 하나씩 이렇게 나왔다. 

아하랑 쌀국수 처음 받고 비주얼에 기절, 해산물이 엄청 많이 들어간 것에 문화충격을 느꼈다. 13,000원이라는 양도 장난 아니고 조개와 문어 다리 등 해산물 양을 생각하면 서울에선 말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제주흑돼지 보쌈제육쌈밥

이때만 해도 아직 입덧이 조금 있던 참이라 돼지고기에 예민한 편이었는데도 보쌈도 전혀 비리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고 촉촉했고, 제육도 지나치게 간이 세지 않고 맛있었다. 약간 처음에 도착해서 메뉴들을 봤을 땐 조합이 특이하단 생각이 들었긴 하지만 모든 메뉴가 다 맛있어서 좋았다. 

1인 1 메뉴씩이라고 봤을 때 지나치게 배가 터질 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다고 느끼지도 않을 만큼 딱 적당히 먹은 느낌이었다. 

 

 

 

2. 아기 데리고 가기 좋은 하우요커피 

위치 및 기본정보 

식 후 디저트 코스로 다음으로 간 곳은 같은 드라이브 길을 조금 더 가면 나오는 하우요커피였다. 사실 이 근방이 다 카페여서 바다 전망으로 예쁜 카페가 여러 곳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모차 끌고도 가기 그나마 가장 좋았던 곳이었다. 

주차는 길가를 따라 쭉 하면 되는데 식후에 다들 이쪽으로 몰리다 보니 눈치껏 주차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 근처 다른 카페는 노키즈존이었기 때문에 아이가 있다면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하우요커피는 2층 매장과 주문하는 곳인 1층 매장이 분리되어 있어 외부로 이동해야 한다. 2층 자리가 더 전망이 좋은 건지 자리가 다 찼어서 우리는 1층 매장으로 갔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아기의자가 구비되어 있었다. 

 

운영시간 

  • 수요일~일요일 :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반까지 
  • 휴무일 : 월요일, 화요일 

 

 

이용 후기 

알고 보니 블루리본 맛집인 데다가 수제 케이크도 팔고 있는 곳이었다. 

하우요커피 메뉴판

핸드드립도 팔고 있고 커피가 아니어도 메뉴가 많은 편인 데다가 디저트류도 꽤 많았다. 우리는 커피랑 딸기케이크, 브라우니 이렇게 주문했다. 

하우요커피 1층 통창

차로 조금만 나와도 바다라니.... 창원에서는 데이트하러 이 쪽으로 많이 온다고 하는데 부러웠다 ㅜ 

디저트가 맛있어서 나오자마자 다 먹어버려 사진이 없다. 커피도 디카페인이 있어 나와 카페인에 약한 친구는 디카페인으로 마셨는데 고소하니 맛있었다. 디저트와 조화가 좋았던 듯.

화장실은 1층에는 여자 화장실이 있고 남자 화장실은 따로 나가서 있다. 머무는 층에 따라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긴 하지만 화장실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그냥 다 좋다. 

 

다른 카페는 노키즈존이 있어서인지 하우요에는 아이 있는 집이 좀 있었는데 다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여서 신기했다. 친구 아기는 낮잠 시간이어서 조금 자다가 밖이어서 그런지 가기 전쯤 깼다. 옆 테이블에도 돌 된 여자 아기가 있었는데 아기들끼리 서로 인사시켰다 ㅋㅋ 서로 말도 못 하는데 빤히 보면서 있어서 귀엽고 신기했다. 

 

평생 결혼도 안 하고 놀자고 하더니 한 명은 이미 애 엄마에다가 다른 한 명은 임신해서 이렇게 가족끼리 만나고 있다니 기분이 묘했다. 아기가 생기니 모든 스케줄이 아기 위주인 것도 신기하다. 

 

 

 

3. 창원 왔으면 무조건 회지, 감포횟집

친구가 우리가 창원에 가기 전부터 내려오면 무조건 회는 먹어야 한다며 그렇게 이야기했던 회를 저녁에 포장 예약을 하고 주문해 왔다. 여자들은 애기와 집에서 놀고 있고, 남자들이 다녀왔는데 다녀와서 남편이 놀라면서 하는 말이 '가격이 미쳤어!'였다. 

줄돔이 65,000원이라니.... 

남포횟집 줄돔

사실 임신하고 회는 자제하고 있었는데 혹시라도 신선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자제하고 있었다. 처음 갔을 때에는 내가 임신했기 때문에 줄돔 포장하고 소갈비찜(이 소갈비찜도 서울에선 먹어본 적 없는 독특한 스타일이랄까. 맛있었는데 가게를 모른다)을 포장을 같이 다른 곳에서 해서 왔는데 줄돔이 너~무 쫄깃하고 맛있어서 회를 엄청 먹고 왔다.

친구 남편분이 먹는 거에 매우 진지한 편이라 간장도 아무 거나 쓰지 않고, 와사비도 아무거나 쓰지 않는 정도인데 여기에서 포장해 온 이유를 알 거 같았다. 양도 많아서 진짜 막 먹어도 되는 게 신기. 

 

술자리에서 남자들끼리 너무 신나 버려서 종류 바꿔가며 새벽까지 먹었는데 아기가 그 와중에 한 번도 안 깬 것도 놀랍고, 다음날 술병난 남편이 자기가 술병 날 줄 몰랐던 것도 놀라웠던 저녁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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